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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손' 국민연금 찜한 증권株 7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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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큰 손' 국민연금공단의 투자 러브콜을 받은 증권사는 어디일까.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올해 5% 이상 지분 변동 사실을 알린 증권사는 메리츠종금증권, KDB대우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현대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등 총 7곳이었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이들 증권사의 지분 가치는 12일 종가 기준 1조3700억원 상당이다. 삼성증권 지분 보유 평가액이 337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대우증권(3173억원) NH투자증권(2285억원) 메리츠종금증권(1515억원) 미래에셋증권(1277억원) 키움증권(1109억원) 현대증권(935억원) 순이었다.


올 들어 보유 지분을 늘린 증권사는 메리츠종금증권(7.17%→7.65%)을 비롯해 대우증권(5.05→7.56%) NH투자증권(5.65%→7.70%) 등이다. 특히 현대증권은 처음으로 5%를 넘겨 1184만9783주(5.01%)를 신고했다. 반면 키움증권 보유 지분은 지난 3월 8.32%에서 8.2%로 소폭 줄였다.

현재는 보유 지분 5% 미만으로 공시 의무가 없지만 국민연금이 한 때 지분 5% 이상 투자했던 증권사는 대신증권, 유안타증권, HMC투자증권, KTB투자증권, 한양증권 등 5곳이다. 이들 증권사는 국민연금이 2009년부터 지분률을 낮춘 이후 국민연금 보유지분 현황에 드러나지 않고 있다.


국민연금이 일부 대형 증권주를 투자 포트폴리오에 담은 것은 올해 증시가 살아나면서 증권사 수익 구조가 탄탄해진 데다 당분간 초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증시로 부동 자금이 몰릴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인수·합병(M&A) 이슈도 모멘텀 재료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승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 업종에 긍정적 시각을 견지하는 것은 단기적으로는 기존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고 중장기적으로도 저금리에 갈 곳 잃은 자금이 증권사 예탁자산 증가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도입과 인터넷전문은행 시범 인가 등 자산관리 시장에서의 수익성 증가 기회가 증권주에 대한 투자 포인트"라고 분석했다.


연초 이후 증권주 수익률은 코스피 지수를 크게 웃돌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증권업종 지수는 지난 연말 대비 17.3% 상승해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수익률(3.13%)을 상회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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