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8월 들어 치킨, 순대, 김밥, 꼬치 등 야식류 매출 크게 증가…8시 이후 야간 객수 및 매출 크게 늘어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본격적인 야식 시즌이 돌아오면서 대형마트의 야간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이마트에 따르면 8월 들어(8월1일~9일) 야식류 전체 매출은 1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꼬치류는 전년 대비 88.4% 매출이 늘었고, 치킨·강정류는 25.1% 매출이 더 늘었다. 이 외에 순대·편육은 같은 기간 17.7% 매출이 늘었고, 김밥류 역시 14.4% 매출 신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야식 매출이 8월에 크게 증가한 원인은 저녁 8시 이후 야간에 방문하는 고객수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이마트가 본격적인 무더위와 열대야가 시작된 8월의 시간대별 방문 고객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저녁 8시 이후에 매장에 방문한 객수 비중은 전체의 30.2%로 전달인 7월에 비해서 3.8% 더 늘었다. 지난해 전체 평균인 26%보다도 4.2%가 더 높은 것이다.
야간 방문객수가 늘다보니 자연스럽게 야간 매출도 증가했다. 8월 1일부터 9일까지 저녁 8시 이후 발생한 매출이 하루 전체의 3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7월(27%)에 비해서 3% 더 늘어난 수치이며, 작년 동기간보다는 2.1% 늘어난 것으로, 작년 전체 평균보다는 4.2%가 더 높다.
이처럼 8월 들어 야간 매출과 방문객수가 급증한 이유는 열대야 현상이 지속되면서 무더위를 피해 마트에서 피서와 쇼핑을 동시에 즐기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열대야 현상’이란 밤이 되어도 기온이 25℃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한여름의 무더운 기후를 말하는데, 올해 8월의 경우 9일 중 5일이나 이 열대야 현상이 나타날 정도로 더웠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열대야 현상이 9일 중 2일만 나타났던 것과 비교해보면 올해는 작년보다 2배 이상 발생 빈도가 많은 것이다.
이에 이마트는 치킨, 순대, 족발 등 다양한 야식 메뉴들을 선보이고 있다.
매콤한 맛이 특징인 핫 크리스피치킨을 1만2900원(1마리)에 판매하고, 자체개발한 후라이드 전용 파우더로 시간이 지나도 바삭함을 유지하는 시크릿치킨을 마리당 7980원에 판매한다.
또 100% 국내산 야채를 사용한 이마트 순대를 100g에 1080원에 판매하며, 엄선한 돼지를 사용한 통뼈없는 이마트 즉석족발을 100g당 3580원에 선보인다.
특히 26일까지는 아사히, 하이네켄, 호가든 등 20여 종의 수입맥주를 4개 구매 시 9800원으로 할인해 주는 골라담기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팀장은 “연일 이어지는 열대야 현상으로 밤 시간대에 무더위를 피해 마트로 쇼핑을 오는 고객들이 크게 늘었다”며 “열대야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만큼 치킨, 순대, 족발, 수입맥주 등 다양한 야식관련 상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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