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경필]
그동안 메르스의 영향으로 외부인의 출입이 통제돼 각종 위문공연이 취소됐던 전남 고흥군 소록도에 장애인무용단이 찾아와 함께 아픔을 나누며 공연을 펼쳤다.
고흥군과 국립소록도병원(원장 박형철)에 따르면 지난 6일 장애인들로 구성된 필로스장애인무용단(단장 임인선)이 소록도병원에서 한센환우와 병원 종사자, 주민, 관광객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상으로 향하는 희망의 날갯짓’이란 주제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무용단은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의 벽을 허물 수 있는 아름다운 무대공연을 펼쳐 한센인 가족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태평무, 선녀춤, 휠체어 댄스스포츠, 진도북춤 등 공연과 함께 고흥군 전속예술단의 설장구 공연 등이 이어졌다.
임인선 단장은 “이번 공연을 통해 장애인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드리고 싶었고, 한센환우를 보듬고 있는 작은 섬 소록도에서의 공연은 전국 어느 지역보다 의미 있고 뜻 깊은 무대였다”고 전했다.
2007년 국내 최초로 지적장애인들로 구성돼 창단한 필로스장애인무용단은 요양원·복지관 등 찾아가는 공연, 초청공연 등 수차례의 공연을 통해 관객과 소통하고 장애인들이 예술가의 꿈을 실현하도록 교육하는 등 국내 대표적인 장애인 예술공연단이다.
최경필 기자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