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준우승, 전 대회 우승팀 일본은 최하위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남자 축구대표팀이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 선수권대회(EAFF 동아시안컵)에서 7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한국은 9일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최종 3차전에서 북한과 0-0으로 비겼다. 중국과의 1차전(2일·2-0 승)과 일본과의 2차전(5일·1-1 무)을 포함, 1승2무(승점 5)로 네 팀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어 열린 중국과 일본의 경기가 1-1 무승부로 끝나면서 중국이 1승1무1패(승점 4)로 준우승, 북한(승점 4)이 골득실(중국 0, 북한 -1)에서 뒤진 3위를 했다. 전 대회(2013년) 우승팀 일본은 2무1패(승점 2)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한국이 동아시안컵에서 우승한 것은 2008년 중국 대회 이후 7년 만이다. 2003년 국내에서 열린 초대 대회를 포함, 여섯 차례 대회에서 세 번 정상을 제패하며 최다 우승국의 영예도 안았다. 중국이 2회로 뒤를 잇는다.
한국은 북한과의 경기에서 슈팅수 25-4로 우세한 경기를 하고도 득점하지 못해 자력 우승을 확정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그러나 마지막 경기에서 중국과 일본이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서 정상에 올랐다.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실험을 병행하면서도 네 팀 중 유일하게 세 경기 무패로 대회를 마친 점도 소득이다.
대표팀은 10일 귀국한 뒤 오는 31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 다시 소집해 다음달 예정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9월 3일 미얀마, 9월 8일 레바논전)을 준비한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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