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559.7원
서울은 1649.8원…최고치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국내 주유소 기름값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 5주 연속 하락세다. 중국 경기지표 둔화로 수요가 부진한데다 공급은 계속 늘고 있어 기름값은 당분간 계속 떨어질 전망이다.
9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번주(3~7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559.7원으로 전주 대비 6.5원 하락했다. 올해 최저가(1412.2원)대비 147.5원 높은 수준이다.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1500원을 넘지 않는 주유소는 지난주 743개에서 1118개로 늘었다. 경유 가격은 ℓ당 1330원으로 9.7원 하락했다.
상표별로는 SK에너지의 휘발유 가격이 전주 대비 가장 많이 하락(7원)했음에도 ℓ1574.7원으로 가장 비쌌다. 가장 저렴한 알뜰-자영주유소(1525.4원)와는 49원 차이가 났다. 전국에서 휘발유 가격이 가장 비싼 서울(1649.8원)은 전국 평균 대비 90.2원, 최저가 지역인 광주(1538원)와는 111.9원이나 차이가 났다.
정유사 휘발유 공급가격은 국제유가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ℓ당 34.8원 내린 1441.9원으로 집계됐다. GS칼텍스는 ℓ당 1447.3원으로 휘발유 가격이 가장 비쌌다. 지난주 공급가격이 가장 비쌌던 현대오일뱅크는 전주 대비 74.5원 내려 ℓ당 1423.7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최고-최저가는 23.6원 차이가 났다.
석유공사는 "국제유가가 중국 경기지표 부진,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생산 증가, 미국 원유 시추기수 증가 등으로 3주 연속 하락했다"며 "국내유가는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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