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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차 부대 ‘폭염 대피’ 작전…웃는 쇼핑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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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쇼핑몰 어린이 체험 공간 인기…가족 손님 늘어 식당ㆍ매장 활기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1. “올여름 휴가는 원래 해외로 가기로 했는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때문에 비행기 예약을 취소했어요. 막상 휴가가 닥치니 날도 너무 덥고 13개월 된 아이랑 같이 가기 좋은 곳을 찾아 쇼핑몰에 오게 됐어요.” (35세 주부·영등포구)


유모차 부대 ‘폭염 대피’ 작전…웃는 쇼핑몰 경방 타임스퀘어 내 캐릭터 복합 문화공간 '딸기가 좋아' 관리직원이 고객들의 유모차를 정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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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강원도에서 처가가 있는 서울에 왔어요. 조카 하나랑 우리 아이 둘까지 셋을 데리고 다니려니 쇼핑몰만한 데가 없네요. 시원하고 밥 먹기도 좋고. 아내는 지금 장모님이랑 쇼핑중이고 저랑 장인어른이 애들을 보고 있어요.”(44세 자영업자·강릉)

#3. “남편이 휴가라 같이 왔어요. 아이 요금 1만5000원에 3시간이나 놀 수 있어 남편이 아이를 봐주는 동안 마트에 들리거나 이것저것 볼일 보기에 딱이죠.”(28세 주부·강서구)


6일 서울 영등포구 소재 복합쇼핑몰인 경방 타임스퀘어에서 만난 사람들의 말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절정기 휴가철을 맞아 ▲가족과 함께 ▲더위를 피하고 ▲쇼핑 말고도 여러 가지를 할 수 있는 곳을 찾아 복합쇼핑몰에 왔다는 것이다.

서울 낮 최고기온이 34도를 웃도는 등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도심 내 위치한 복합쇼핑몰이 어린 자녀를 둔 가족들에게 알뜰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다. 복합쇼핑몰에서는 24~26도가량 유지되는 냉방시스템 덕분에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식당, 마트, 키즈카페 등 편의시설을 두루 이용하며 쇼핑까지 하는 ‘원스톱 여가’를 즐길 수 있다.


타임스퀘어에 따르면 쇼핑몰 내 운영 중인 키즈카페 ‘딸기가 좋아’의 최근 일주일간(7월30일~8월5일) 하루 평균 방문객수는 평일 800여명, 주말 1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2% 신장한 것이다.


딸기가 좋아 관계자는 “오전 시간대가 비교적 사람들이 덜 붐비기 때문에 영업시간이 되기도 전에 엄마들이 와서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며 “메르스 여파로 외출이 뜸했던 엄마들이 시설 리뉴얼과 동시에 많이 찾아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타임스퀘어 지하2층에 위치한 딸기가 좋아는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놀이 체험과 먹거리가 어우러진 캐릭터 복합 문화공간으로 재단장한 뒤 지난달 13일 문을 열었다. 수박과 바나나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일 모양 미끄럼틀을 새롭게 설치해 친근한 분위기를 강조하고 ‘공 던지기 공간’과 주방 놀이 장소인 ‘후르츠 마켓’ 등 부모와 아이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을 늘렸다.


유모차 부대 ‘폭염 대피’ 작전…웃는 쇼핑몰 복합쇼핑몰 내 키즈카페.


곳곳에 마련된 식탁형 테이블에는 집에서 마련해온 과일과 샌드위치를 꺼내 먹는 주부들의 모습을 쉽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주부 강희진(가명·38세)씨는 11개월짜리 아들과 어린이집 방학을 맞아 놀러온 3세, 5세 조카 둘을 테이블에 앉혀놓고 간식을 주고 있었다. 강씨는 “조카들을 자주 돌봐준다”며 “여기 오면 집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것보다 비용도 덜 들고 아이들도 좋아한다”고 말했다.


타임스퀘어 내 또 다른 키즈 시설인 키즈앤키즈는 어린이 직업 체험 프로그램으로 엄마 고객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타임스퀘어 영업판촉팀 윤강열 차장은 “키즈카페 가족 방문객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7일부터 푸드 서비스도 시작한다”며 “요거트 과일샐러드, 카레라이스와 또띠아, 영양밥정식, 크림 카레소스 우동 등 7여가지 세트메뉴를 1만5000~1만8000원대에 마련했다”고 말했다.


더위를 피해 쇼핑몰을 찾는 엄마 고객들이 늘면서 브랜드 매장과 식당가도 한층 활기를 띠고 있다. 그간 메르스 여파로 손님이 뜸했던 데 비해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다. 쇼핑몰 관계자는 “평일 하루 유모차 대여수가 평균 100대 정도 된다”며 “신분증만 맡기면 간단히 빌려갈 수 있어 키즈카페 고객 외에 쇼핑하고 밥 먹기 위해서 들른 분들도 많이 이용한다”고 전했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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