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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이어 삼성重 신용등급 강등…다음 차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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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에도 조선 업황 녹록지 않아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대우조선해양에 이어 삼성중공업도 신용등급이 떨어졌다. 올 2분기 대규모 손실 발생으로 수익 창출력이 크게 악화된 탓이다.


5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전날 나이스신용평가는 삼성중공업의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로 한단계 강등했다. 등급전망은 '부정적'으로 부여해 추가 등급 하락 가능성도 열려 있다.

수익성이 악화된 데다 프로젝트 관리 능력과 원가 통제에도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판단한 것이다.


특히 당분간 낮은 수익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차입금 부담 확대 등 재무안정성도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분기 1조5481억원의 영업손실과 1조155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 연결 기준 자기자본의 20.7%에 해당하는 손실 규모다.


최중기 나이스신용평가 평가전문위원은 "삼성중공업의 이번 손실 발생은 대형 해양프로젝트에서 설계 변경 및 공정 차질 등에 따른 예정원가가 추가로 증가하고, 드릴십·리그선 분야의 숙련된 인력의 해양생산설비 배치에 따른 비효율 발생 등으로 프로젝트 전반의 예정원가가 대폭 상승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 측은 올해 매출 전망치를 10조7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매출보다 16.9% 줄어든 수치다. 법인세비용차감전순손실은 1조3700억원으로 예상했다. 여기서 법인세비용이 빠져나갈 경우 손실 규모는 더 커지게 된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신용등급이 'A0'에서 'A-'로 떨어졌다. 장부에 반영되지 않은 대규모 손실이 알려지면서 경영관리 투명성 및 회계 신뢰성이 하락해 사업 및 재무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 대우조선해양은 3조318억원의 영업손실과 2조391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매출도 1조6564억원으로 급감했다. 등급전망도 '하향검토' 대상이어서 구조조정 진행 및 유동성 대응 방안 등이 여의치 않을 경우 신용등급이 더 떨어질 수 있다.


대형 조선 3사 중 현대중공업은 아직 'AA+' 등급을 유지하고 있지만 올 하반기에도 조선 업황이 녹록지 않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대중공업은 올 2분기 영업손실 1710억원과 당기순손실 2424억원을 기록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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