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지 기자] 유안타증권은 4일 하나투어의 주가가 중기적으로 횡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면세점 특허권 획득에 대한 효과가 둔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8만6000원을 그대로 유지했다.
하나투어의 주가는 지난달 10일 13만3000원에서 20일 장 중 20만5000원까지 치솟았다. 이달 3일 종가는 16만7000원이다. 시가총액은 1조9300여억원을 기록했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하나투어의 면세점 가치는 5716억원 수준으로 현재 시가총액은 면세점 가치를 1차적으로 반영한 상태"라며 "면세점 개장 시점은 인천공항점이 올해 11월, 서울 시내 면세점이 내년 1~2월로 예정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1분기가 지나야 면세점 실적을 가능할 수 있어 추가적인 면세점 모멘텀은 당분간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상반기 초강세를 띄었던 해외패키지 송객성장률도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하나투어의 해외패키지 송객성장률은 올해 4~5월 30%를 상회해 본업 부문의 영업 초강세를 시현했지만 6~7월엔 10% 수준으로 둔화됐다"며 "8~9월 이후에도 일본향 기저효과가 종료되면서 10%대 수준으로 안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원·달러 환율과 원·엔 환율 상승세도 여행사에 비우호적이라고 지적했다.
김은지 기자 eunj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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