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롯데건설이 인구 2억5000만의 인도네시아 건축 시장에 진출한다.
롯데건설은 3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코타 카사블랑카' 2단계 건축공사 계약 서명식을 가진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김치현 롯데건설 대표를 비롯해 발주처인 인도네시아 초대형 주거상업단지 개발사업의 선두주자 빠꾸완(Pakuwon) 그룹의 알렉산더 테자(Alexander Tedja) 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공사는 오피스 1개동과 지하 5층~지상 42층 아파트 2개동(1196가구)을 신축하는 사업으로, 도급금액은 약 1491억원(VAT 포함)이다.
롯데건설은 현지업체인 토탈인도(Totalindo)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번 공사를 수주했으며, 이달 중 착공할 계획이다. 준공 예정일은 2018년 4월로 32개월이 소요된다.
자카르타의 중심 상업지구인 골든 트라이앵글에 짓는 코타 카사블랑카는 총 2단계의 공사로 진행되며, 1단계 사업은 이미 공사가 완료돼 현재 초대형 복합상업시설로 운영중이다.
앞서 롯데건설은 지난 6월 인도네시아 국영 전력회사(PT PLN)가 발주한 그라티 가스복합화력 발전소 프로젝트(Grati Combined Cycle power plant extension project)도 수주해 올 연말 착공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올해 해외수주 강화를 기치로 내세우고 거점 지역으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을 선정한 바 있다. 그룹이 진출한 이들 국가에서 건축 공종은 물론 토목 공종까지 영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인도네시아 건설 시장은 지난해 2670억달러 규모로, 아시아에서 중국(1조7800억달러), 일본(7420억달러), 인도(4270억달러)에 이어 4위로 추정된다.
김치현 롯데건설 대표는 "처음으로 인도네시아 건축 공사를 수주해 앞으로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빠꾸완그룹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지속적인 파트너쉽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