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최근 재계 5위 롯데의 가족간 경영권 분쟁을 강하게 비판하며 '재벌 개혁' 필요성을 주장했다.
전병헌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31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롯데 사건을 언급, "롯데에서 대기업의 병폐, 비정상적 승계의 문제가 드러났다"면서 "좋든 싫든 재벌·대기업은 우리 국가 경제의 핵심 축인데 재벌은 기업 운영을 경쟁력 강화에 쏟는 대신 승계 다툼에 올인(다걸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 최고위원은 이어 "왜 재벌 개혁이 필요한지 보여줬다"면서 "후진적 행태가 재벌의 리스크(위험)를 넘어 국가의 리스크로 갈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재벌이 바로 서야 경제가 건강해진다"면서 "정부·여당은 심각한 경제위기를 노동시장 탓으로 돌리고 재벌·대기업에 유리하게 밀어붙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노동개혁 못지않게 재벌개혁도 중요하다는 걸 이번 롯데 왕자의 난이 보여준다"면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동과 재벌의 동반 개혁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도 이번 사건을 "국민 무서운 줄 모르는 재벌의 민낯"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거의 모든 재벌에서 (경영권 확보를 위해) 골육상쟁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재벌 세상에선 신호등이 질서 잡아주는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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