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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의 과도한 임원 보수 '매출의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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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1억3666만달러 순손실…임원 보수로 1억7500만달러 비용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트위터가 28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을 공개했는데 총액 1억3666만달러, 주당 21센트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계속해서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것인데 이와 관련 과도한 임원 보수가 도마에 올랐다.


미국 온라인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2분기 기준으로 스톡옵션 등 주식 기반 임원 보수 비용이 매출의 35%를 차지했다고 지적했다.

트위터는 2분기에 스톡옵션 등 주식 기반의 임원 보수 비용으로 1억7500만달러를 처리했다. 임원 보수 비용이 순손실 규모보다 더 컸던 것이다. 사업은 수익을 냈는데 임원들에게 보수를 지급하느라 회사가 적자를 기록했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실제 주식 기반의 임원 보수를 포함한 2분기 비현금성비용은 1억8500만달러였고 이를 제외한 트위터의 2분기 조정 순이익은 주당 7센트, 총액 485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2분기 트위터 매출은 5억238만달러였다. 매출의 35%가 임원 보수로 지급된 셈이다.

물론 회사가 이익을 내지 못 하는 상황에서 역량있는 경영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결국 스톡옵션 등으로 보상을 해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트위터의 경우 스톡옵션 등을 통한 임원 보상 규모가 지나치게 과도한 편이라고 마켓워치는 지적했다.


지난해 7월 트위터에 합류한 앤서니 노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채 6개월도 일하지 않고 지난해 7280만달러의 보수를 받았다.


마켓워치는 미국 대형은행 웰스파고의 존 슈루즈베리 CFO가 지난해 노토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한 810만달러를 보수로 받았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웰스파고와 트위터의 매출은 각각 843억달러, 14억달러였다. 지난해 웰스파고는 2310억달러 순이익을 냈고, 트위터는 5억79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그나마 트위터의 임원 보수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고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에는 3억1217만달러 매출에 임원 보수로 1억5841만달러가 비용처리됐다. 매출의 51%가 임원 보수로 비용 처리된 셈이다.


올해 1분기와 비교해도 보수 비율은 줄었다. 1분기에는 4억3594만달러 매출에 1억8281만달러가 보수로 비용 처리됐다. 매출의 42%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날 실적 발표후 뉴욕증시 시간외거래에서 트위터 주가는 급등했다가 급락하는 롤러코스터 흐름을 보였다. 실적 발표 직후에는 한때 정규장 종가 대비 10% 이상 오르며 40달러선을 뚫고 올라갔으나 이내 급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시간외 거래가 끝났을 때 트위터 주가는 정규장 종가 대비 11.3% 하락한 32.41달러를 기록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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