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아이에스, 中 최대 여행사와 관광객 유치 MOU

나일석 엘아이에스 회장(앞 왼쪽)과 숸보우민CITS 회장(앞 오른쪽)이 양국의 활발한 교류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제휴협약서'를 체결하고 악수를 하고 있다. 그 뒤로(사진 오른쪽부터) 윤장원 엘아이에스 대표, 헤이룽장성여유국 류우샌푸 부국장, 헤이룽장성여유국 시이둥광 국장, 헤이룽장성여유그룹 시이허어빈 동사장, 헤이룽장성여유국장 샤오춴처장 등이 함께 '업무제휴협약서' 체결을 기념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국내 대표 면세 전문 기업이 중국 최대의 여행사와 손잡고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위축된 국내관광시장 활성화를 위해 발벗고 나선다.

사후면세점 전문기업 엘아이에스는 지난 24일 중국 헤이룽장성(흑룡강성, 黑龍江省) 하얼빈에서 중국 최대 여행사인 CITS(중국국제여행사)와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나일석 엘아이에스 회장, 숸보우민(??民)CITS 헤이룽장성총경리, 시이둥광(??光) 헤이룽장성 여유국장 등이 참석한 협약식에서 양사는 활발한 관광 교류 촉진을 위한 송객에 적극 나서기로 합의했다.

엘아이에스는 향후 연간 30만명 이상의 헤이룽장성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게 됐다. 이는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지난해 방한 중국 관광객수 612만명의 약 5%에 달하는 규모다.

헤이룽장성은 우리나라 면적의 4.6배,인구 3800만명에 달하는 중국의 대표적인 공업지역이다. 잠재적인 한국 관광 수요가 대단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엘아이에스는 헤이룽장성의 관광객을 위한 별도의 항공노선을 마련해 구매력 높은 유커(중국인 관광객)들의 한국 방문 촉진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그동안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에 편중됐던 관광객 유치에서 벗어난 신시장 창출로 관광산업 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양사는 하얼빈, 목단강, 부원 등 헤이룽장성 대표 관광지를 중심으로 한 문화 교류에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단순한 관광객 유치에 그치지 않고 한국의 방문객들이 헤이룽장성을 찾아 문화교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좌진 장군 기념공원과 안중근 의사 기념관 방문 등을 포함한 여러 행사가 준비 중이다.

이번 협약식에는 중국 내 관광정책을 전담하는 국무원 직속기구인 흑룡강성 여유국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으며 현지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엘아이에스는 헤이룽장성과의 협약체결로 랴오닝성, 지린성 등 동북3성의 중국인 관광객 확보를 위한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엘아이에스는 탄탄한 여행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항공편 확보부터 국내 관광 상품 연계, 사후면세 방문까지 전방위적인 여행사업 연계가 가능한 장점을 활용해 관광으로 여는 한류 상품의 세계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나일석 엘아이에스 회장은 "메르스로 위축됐던 한국 관광산업이 정상화 될 수 있게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더 많은 중국 관광객들이 한국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 체결은 그러한 노력의 첫 결과로 관광객 방문 촉진은 물론 양국문화 교류를 통해 관광 산업 발전에도 이바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