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이인제 새누리당 노동시장선진화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28일 "노동시장 선진화를 위한 개혁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당 역량을 집중한다는 사명을 갖고 출발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노동개혁 추진을 뒷받침하기 위한 여당의 노동시장선진화 특위는 이날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이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때문에 많은 문제들이 야기되고 있는데 가장 큰 것이 청년고용 절벽"이라며 "고용절벽 앞에 절망하고 있는 청년들을 이대로 방치하는 것은 큰 죄악"라고 말했다.
당내 노동정책 전문 위원 11인과 자문위원 6인 등으로 구성된 특위는 이날 노동부로부터 개혁 추진 성과를 보고받고, 향후 활동 방향을 논의했다. 위원들은 인사말을 통해 대기업-중소기업, 정규직-비정규직, 청·장년층간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노동개혁을 하반기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고 정기국회 내에 노동개혁을 이루겠다는 의지다. 회의에 참석한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특위가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의미 있는 성과를 내줄 것이라 확신한다"며 "원내대표로서 특위가 성공적으로 이런 과업을 완수할 수 있도록 최대한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여당이 노동개혁에 본격적으로 힘을 모으는 분위기지만 야당·노동계의 반발로 험로가 예상된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정부의 일방적인 노동개혁은 더 많은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개악'이라며, 임금피크제 도입에 대해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또한 앞서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사회적 대타협을 위한 논의기구를 국회에 구성할 것을 요청함에 따라 특위가 이에 어떻게 대응할지도 주목된다.
한편 방미 중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전날 워싱턴 동포언론과의 비공개 간담회에서 노동 개혁과 관련해 "선거에서 질 각오로 추진할 가치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대기업 정규직과 중소기업 비정규직의 임금은 100 대 30의 비율로 차이를 보인다"면서 "사회 통합이 절실하고 노동시장 유연화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국민 대타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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