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의원수 증원 제안한 野 비판 "오픈프라이머리 해야"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새누리당은 27일 국회의원 정수 확대를 제안한 새정치민주연합을 강하게 비판하고 오픈프라이머리(국민완전공천제) 실시를 거듭 요청했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정치연합 혁신위원회가 국회의원 정원을 369명으로 늘리는 혁신안을 발표했고, 야당 일각에서는 의원 정수를 390명으로 확대하는 것을 당론으로 추진한다고 발표했다"고 말문을 뗐다.

이어 원 원내대표는 "국회는 의원 정수를 늘리는 것보다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할 때"라며 "고비용·저효율의 국회에 대해 강력한 정치 쇄신과 개혁을 이뤄내고 일하는 국회, 민생국회를 만들어 국민 신뢰부터 회복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한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드리는 정치 혁신이 개혁의 핵심이 돼야 한다"면서 "새누리당이 제안한 오픈프라이머리를 새정치연합이 수용해주길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황진하 새누리당 사무총장도 "최근 새정치연합 혁신위에서 나오는 혁신방안을 보면 국민 신뢰를 회복하자는 것인지,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자는 것이 맞는지 의아스럽다"며 "국회의원 정수를 390명으로 늘리자고 하는 발상과 오픈프라이머리를 반대하는 발상 등에 개탄스러운 생각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지난 2월 전당대회에서 오픈프라이머리를 동의한 바 있다. 당 대표 선출 이후에도 수차례 기득권을 내놓겠다고 약속했다"며 "새정치연합에 간곡하게 당부한다. 내년 총선부터 정당민주주의를 확립할 수 있는 오픈프라이머리로 국민들에게 공천권을 돌려드리자"고 제안했다.

이인제 새누리당 최고위원도 "조만간 인구비례로 볼 때 북한 국회의원 150명이 늘어나 통일한국의 국회의원은 450명이 된다"고 전제한 뒤 미국의 하원의원 수(435명), 일본의 중의원 수(480명)와 비교하며 "우리 국회의원 수가 적지 않다는 것을 한번에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최고위원은 "지방정부, 지방의회에 더 많은 권한을 넘기는 지방분권을 위해 노력해야지, 국회의원을 비대화하는 것은 시대에 역행하는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