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전셋값, 금융위기 이후 61.3% 올라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수도권 아파트의 평균 전셋값이 3.3㎡ 당 1000만원을 넘었다. 금융위기 이후 61%나 오른 수치다.
27일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동향(전용면적 기준)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의 ㎡ 당 평균 전셋값은 308만2000원이었다. 3.3㎡(1평) 기준으로 따지면 1017만원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부터 전셋값이 76개월 연속 올랐다.
시도별 ㎡ 당 평균 전셋값은 서울이 420만원(3.3㎡ 당 1386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어 경기 260만7000원(860만원), 대구 229만6000원(758만원), 울산 199만5000원(658만원), 부산 197만7000원(652만원), 인천 196만8000원(649만원) 등의 순이었다. 이중 대구는 2013년 말까지만 해도 울산·부산보다 평균 전셋값이 낮았지만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지난해부터 3위로 올라섰다.
시·군·구 단위로 보면 서울 강남구가 675만원(2228만원)으로 1위였다. 다음으로 서초구 652만7000원(2154만원), 송파구 493만8000원(1630만원), 용산구 492만4000원(1625만원), 광진구 477만7000원(1576만원), 경기 과천시 457만9000원(1511만원), 성남시 분당구 457만3000원(1509만원) 등이 뒤따랐다.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선 대구 수성구가 286만5000원(945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한편 지난달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3.07%로 2009년 3월(전월 대비)부터 76개월째 상승했다. 금융위기 이후 전셋값이 상승세를 타기 직전인 2009년 2월과 비교하면 전국 아파트 전셋값 오름폭은 61.30%에 달했다. 수도권 평균은 61.58%였다.
이 기간 대구가 79.13%로 가장 많이 올랐다. 충북(69.22%), 충남(67.36%), 경기(64.90%), 서울(63.64%)은 전국 평균치를 웃돌았다. 특히 시·군·구 단위에서는 대구 달서구(101.36%)가 유일하게 100% 넘게 뛰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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