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7월 전국 주택 매매 및 전세시장 동향'
전국 아파트 평균 전셋값 2억120만원
전망지수 114.7…2개월 연속 상승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지난 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전세가율)이 처음으로 7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이 24일 발표한 7월 '전국 주택 매매 및 전세시장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이 전달(69.6%)보다 0.07%포인트 오른 70.3%로 조사됐다. 이는 국민은행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작성한 1998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전국 전세가율은 72.2%로 지난달 보다 0.3%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12월 70.0%를 기록한 뒤 7개월 만에 72%를 넘어선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72.7%)와 인천(69.9%)등 수도권은 지속적인 상승세 보였다. 지방 5대 광역시의 경우 광주(77.7%)와 대구(75.2%), 울산(71.3%), 대전(71.1%), 부산(69.7%)의 순으로 대부분 70%를 웃돌았다.
시군구 단위로 보면 광주 남구 80.2%, 광주 동구 78.9%, 대구 달성군 77.7%, 고양 덕양구 77.7%, 의왕 77.6%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올 들어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3.60% 상승했다. 서울과 경기도 각각 5.67%, 4.55% 올랐다. 다만 상승률은 지난달 대비 둔화됐다. 같은 기간 지방 5대 광역시는 전셋값이 2.75%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의 평균 전셋값은 2억120만원으로 한 달 만에 최고치를 새로 썼다. 2011년 6월 조사 이후 처음으로 2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서울은 3억5208만원, 수도권 2억5259만원, 5대 광역시는 1억5966만원으로 조사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서울·수도권의 경우 급속한 월세화 현상에 따른 전세부족 현상에 따라 전세가율이 상승하고 있다"며 "특히 소형 평형의 전세가격은 이미 많이 올랐음에도 수요가 많아 전세매물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 전문가인 공인중개사의 의견을 반영한 지표인 'KB부동산 전망지수'는 전국이 기준지수(100)를 상회하는 114.7을 기록하며 지난달(111.7)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122.7), 수도권(122.1), 지방 5대광역시(110.6) 등으로 조사됐다.
전망지수는 약 4200명의 가격조사 공인중개사의 3개월 이후 아파트 가격변화 예상치를 토대로 작성한 주택시장 현장경기 체감지표다. 100을 초과 할수록 상승세를 전망하는 공인중개사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전세난과 저금리로 인한 주택 구매력이 증가하고 있고, 실수요자의 중소형 선호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며 "수도권과 지방 모두 주택시장의 긍정적인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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