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사와 야스오 대표 "빠른 속도·낮은 가격…프린터 B2B '틈새시장'부터 공략"
"마이크로 피에조 원천 기술 강점"…비즈니스 프린팅 시장 판매 확대 나선다
올해 B2B시장 강화사업 일환…잉크젯과 레이저 장점 모은 프린터·복합기 출시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빠른 프린터 출력 속도와 탄탄한 가격 경쟁력으로 프린터 기업간 거래(B2B) '틈새시장'부터 차례로 공략해나가겠다. 내년까지 B2B 시장 점유율을 5%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시부사와 야스오 한국엡손 대표는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엡손이 프린터 B2B 시장에서 후발주자인 것은 사실이나, 이번에 출시한 신제품이 기존 레이저 복합기 대비 가격 경쟁력 면에서 절대적 우위에 있다는 점, 빠른 출력 속도로 원활한 업무에 도움이 된다는 점 등을 앞세워 틈새시장부터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기업들이 프린터와 솔루션 구축시 '비용 절감'에 큰 비중을 두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전략이 시장에서 제대로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후지제록스와 신도리코, 삼성전자까지 진출해 있는 프린터 B2B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이 기업들의 메인 타깃은 대기업이고 따라서 대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고속 복합기를 주로 선보이지만, 엡손의 타깃은 '스몰 비즈니스' 부문으로, 여기서는 대량생산보다는 소량 빠른 출력이 중요해 경쟁력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엡손은 비즈니스 프린팅 솔루션 신제품 '워크포스 프로' 시리즈 신제품을 출시했다.
엡손은 "그 동안 일반 소비자형에서 중소 오피스용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해온 한국엡손이 프린팅 원천 기술에 기반한 비즈니스 프린팅 솔루션과 함께 신제품 프린터, 복합기를 선보이며 기업용 프린팅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엡손의 프린팅 원천 기술인 '마이크로 피에조(Micro Piezo)'는 피에조(압전) 소자를 이용해 스펀지 속에 잉크를 넣어두고 강한 압축으로 이를 분사하는 방식이다. 잉크를 순간 가열해 기포가 생길 정도로 끓인 후 이를 분사하는 열전사 방식과 달리 인쇄물 품질을 결정하는 잉크 모양, 크기, 배치 등을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다.
23일 출시된 신제품 워크포스 프로 시리즈 3종은 레이저 프린터보다 생산성을 높이고, 잉크젯 프린터보다 비용 효율성을 높인 비즈니스 프린터와 복합기로 구성됐다. 지난 4월 출시한 A3 디지털 복합기 '엡손 워크포스 프로 WF-8591'의 뒤를 이어 출시된다. 이로써 엡손의 비즈니스 프린팅 솔루션 제품 선택의 폭은 한층 더 넓어졌다.
엡손 비즈니스 프린터는 마이크로 피에조 방식에 엡손의 고유 인쇄 기술로 탄생한 정밀 코어(PrecisionCore) 프린트 헤드를 탑재해, 컬러와 흑백 모두 초고속으로 고화질 출력을 할 수 있다. 또 동급 최고의 출력 품질을 구현한다. 예열이 필요한 레이저 프린터와 달리 첫 장 출력 속도도 약 7초로 기다릴 필요가 없어졌다.
이번 신제품 중 주력 모델인 '엡손 워크포스 프로 WF-R5691'은 슈퍼 대용량 잉크팩을 탑재해 소모품 비용 부담 없이 최대 흑백 5만장, 컬러 5만장을 출력할 수 있다.
엡손은 "한국엡손의 올해 B2B 강화 전략에 발맞춰 비즈니스 잉크젯 라인업을 확대했다"며 "엡손은 프린터 원천 기술은 물론이고 프로젝터에 탑재되는 3LCD, 모바일 센서, 공장 자동화 등 다양한 분야의 원천 기술을 가지고 있어, 이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엡손은 신제품 비즈니스 잉크젯 프린터와 복합기 3종을 이날부터 판매한다. 신제품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엡손 공식 홈페이지(www.epson.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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