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미국 뉴욕 주(州)가 패스트푸트 업체 종업원들의 최저임금을 시간당 15달러로 인상했다. 4년간 임금인상을 위해 싸워온 종업원들의 노력이 보답받았지만, 업주들의 생계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뉴욕 주 임금위원회는 22일(현지시간) 패스트푸드 업체 종업원의 시간당 최저임금을 현 8.75달러에서 15달러로 인상하는 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뉴욕 시 내에 위치한 맥도날드, 버거킹 등 패스트푸드 업체들은 오는 2018년까지 종업원 최저임금을 15달러로 인상해야 한다. 뉴욕시를 제외한 주내 나머지 지역의 음식점들은 2021년까지 올리면 된다.
지난 2011년부터 4년간 임금인상 시위를 벌여 온 패스트푸드 종업원들의 요구가 정책에 반영된 것이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 역시 임금인상을 전폭적으로 지지했다.
하지만 이 결정에 대한 언론의 반응은 둘로 나뉘었다. 진보적 성향의 뉴욕타임스는 "이 결정은 저임금 노동자들의 생활을 개선시키기 위한 운동이 얻어낸 주요한 승리"라고 평가한 반면, 보수 성향의 경제 매체인 포브스는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이익을 위협하는 것이 아닌, 프랜차이즈 점주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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