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일본 통신사 소프트뱅크가 2년만에 성공적으로 해외 채권을 발행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최근 7년, 10년, 12년 만기 유로 표시 채권과 10년만기 달러 표시 채권을 발행했다.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총자금은 5300억엔에 달한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이는 일본 비금융 기업이 발행한 해외 채권 중 최대 규모다.
FT는 소프트뱅크 채권 입찰에 발행규모의 3배가 넘는 자금이 몰렸다고 전했다. 특히 유럽과 아시아 큰손 투자금이 많았다. 10년만기 유로 채권의 표면금리는 4.75%, 동일 만기 달러 채권 금리는 6%로 정해졌다. 소프트뱅크는 조달된 자금을 부채 상환, 회사 운영 등에 쓸 것이라고 밝혔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2013년 스프린트 인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3200억엔 어치의 해외 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소프트뱅크는 최근 몇년간 해외 인터넷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픽테자산운용의 필립 버크 애널리스는 "그리스 위기가 해소된데다 여름 휴가를 앞두고 있어 기업들의 채권 발행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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