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주가가 합병이 확정된 지난 17일 이후 연일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양사 사장들은 '장기적으로는 (주가가) 오를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22일 삼성그룹 수요사장단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서초사옥을 찾은 김봉영 제일모직 리조트건설부문 사장은 "장기적으로는 주가가 올라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윤주화 제일모직 패션부문 사장 역시 "주주들의 기대에 부합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만 답할 뿐, 특별히 주가부양책 등을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삼성물산 역시 같은 입장이었다. 최치훈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은 주가가 연일 하락하는 것에 대한 질문에 답하지 않고 들어갔다. 다만 "합병이 결정된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며 "주주님들과 소통을 많이 해야 한다"고만 전했다.
양사의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은 삼성물산 보통주 1주당 5만7234원, 제일모직은 15만6493원이다. 전일 삼성물산의 종가는 5만9200원으로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에 근접한 상태며, 제일모직의 전일 종가는 17만1500원이다.
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은 다음달 6일까지다. 합병 계약서에 따르면 두 회사를 합쳐 1조5000억원 규모의 주식매수청구권이 행사되면 합병이 취소될 수 있다. 제일모직 주주가 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가능성은 낮아 얼마나 많은 삼성물산 주주가 청구권을 행사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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