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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회계조작 걸린 도시바…역대 사장 3명 한번에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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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일본 대표 전자기업 도시바의 회계 부정을 주도한 역대 사장 3명이 한꺼번에 물러나게 됐다.


도시바는 20일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562억엔(약 1조4550억원)의 영업이익이 과대 계상됐다고 밝혔다. 다나카 히사오(田中久雄) 사장을 포함, 전 사장이었던 사사키 노리오(佐佐木則夫) 부회장과 그 전 사장인 니시다 아츠토시(西田厚聰) 고문 등 3명의 전현직 사장이 회계부정에 연루된 것으로 확인됐다.

도시바 회계 회계부정 사태를 조사해 온 제삼자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조사보고서 전문을 21일 공개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 자리에서 다나카 사장과 사사키 부회장은 물론, 니시다 고문까지 등 역대 3명의 사장이 사임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도시바 경영진들은 회계부정을 주도했다. 경영진들이 이익 규모를 높이라고 지시하면, 담당자들이 목표에 맞춰 장부를 조작하는 식이다. 일례로 개인용 컴퓨터(PC) 사업에서 경영진이 '도전'이라는 명목 하에 과도한 수익ㆍ손익개선 목표를 제시하면, 이를 달성하기 위해 실무진은 다음 회기의 이익을 미리 끌어다 오는 등 부적절한 회계 처리를 했다.


경직된 사내 분위기도 문제로 지적됐다. 상사의 지시를 거역하기 힘든 사내문화가 형성되어 있는 데다 부정을 파악하고 시정할 수 있는 내부 통제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보고서는 재발 방지를 위해 무리한 목표 설정을 폐지하는 한편, 경영진과 실무진의 의식 개혁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회계부정 경영진이 퇴진하면 도시바는 무로마치 마사시(室町正志) 회장이 사장을 겸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부문 출신인 무로마치 회장은 2012년 상임 고문으로 물러나 지난해부터 회장직을 역임하고 있으며, 이번 회계부정 사내 특별 조사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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