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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주주친화정책' 첫 결실… 중간배당 9월에 쏜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08초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현대자동차의 사상 첫 중간배당이 9월초에 실시된다. 당초 상반기 결산이 끝난 후 이사회를 갖고 4분기에 집행할 예정이었지만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보다 떨어질 것으로 판단, 배당을 서둘러 주가 하락에 따른 주주들의 불만을 조기 진화하기로 했다.


현대차 '주주친화정책' 첫 결실… 중간배당 9월에 쏜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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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현대기아차 고위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을 바탕으로 배당 관련 일정과 금액을 8월 중순 논의키로 했다"며 "차후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될 사안이지만 중간배당을 최대한 앞당기는 데 뜻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예정일은 9월초다. 8월 중순 이사회 날짜가 확정된 상태로 앞서 현대차는 중간배당을 받을 권리주주를 확정하기 위한 주주명부 폐쇄 준비 작업을 6월부터 진행해왔다.


배당금은 보통주 1주당 1000~2000원 사이로 좁혀졌다. 현대기아차 고위 관계자는 "2013년과 2014년 결산배당이 1950원과 3000원으로 진행된 점과 중간배당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하면 이보다 낮은 선에서 적정가격이 매겨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업계의 이목도 집중되고 있다. 실적 악화에도 진행하는 사상 첫 중간배당인 데다 당초 계획보다 배당일마저 앞당겨서다.


배경에는 단연 '주주들과의 소통 강화'가 있다. 실적 악화로 실망한 주주들의 마음을 잡기 위한 측면이 강하다. 실제 현대차 주가의 경우 지난해 한전 부지 인수에 나선 후 좀처럼 회복세를 타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엔화 약세와 투자심리 악화 등의 변수가 더해져 한때 10%까지 급락, 하루 만에 3조5000억원이 빠지기도 했다. 중간배당을 통해 주주 권익을 보호하고 주주들의 신뢰를 다시 얻어 정상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특히 최근에는 삼성과 엘리엇 지분 공방 사태를 계기로 그룹 내부에서 기업 지배구조나 중장기 주주권익 보호 노력에 대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초 해외 첫 투자설명회를 진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현대차는 홍콩과 싱가포르, 런던을 돌며 기업지배구조와 이사회 구조, 장단기 주주친화정책과 비전 등을 설명했다.


지난 4월 구성된 투명경영위원회에 대한 투자자들 의문도 대거 해소했다. 현재 위원회는 국내 투자자 간담회와 해외 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에 참석, 이사회와 주주 간 소통 역할을 맡고 있다. 각종 활동 내역을 현대차 지속가능보고서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주주들에게 공개하고 있는 것도 대표적인 활동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과 비슷한 수준의 배당 정책을 추진하는 게 장기적인 목표"라며 "주주권익을 위한 다양한 소통 라인을 갖춰 안정적인 경영과 주가 운영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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