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이 헬기 제조업체 시코르스키를 사들인다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정확한 인수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소 80억달러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식 인수 계약은 20일 발표될 예정이다.
시코르스키는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스의 자회사로 블랙호크 헬기를 만드는 업체다. 지난해 시코르스키의 매출은 74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인수는 지난 2012년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스가 항공장비 생산업체 굿리치를 160억달러에 사들인 이후 방산·항공부문에서 3년만에 나온 최대 규모의 인수다. 록히드마틴 입장에서는 지난 1995년 100억달러를 들여 마틴 마리에타를 합병한 이후 20년만에 가장 큰 인수합병(M&A)이다.
록히드마틴은 시코르스키를 품에 안으면서 전투기, 미사일, 통신위성 뿐만 아니라 군사용 헬리콥터 부문까지 영향력을 행사하게 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인수로 록히드마틴이 업계 2위 보잉과의 격차를 벌리고 세계 최대 방산업체로서의 위상을 굳힐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스는 시코르스키를 매각한 이후 제트기용 엔진 생산과 같은 주력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