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전문] 심상정 정의당 신임대표 수락연설

시계아이콘02분 2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심상정 정의당 신임 대표는 "승리하는 정의당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결선투표를 통해 노회찬 전 대표를 꺾고 제3기 당대표로 선출된 심 대표는 "이제 정의당은 생존의 시간을 지나 대약진의 시험대 위에 섰다"며 "명실상부한 진보적 대중정당으로서 새로운 도약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심 대표는 정의당의 노선과 정책역량 강화 등을 약속했다. 다음은 당 대표 수락연설 전문이다.



국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 동지 여러분 정의당 신임 대표 심상정입니다.

부족한 저를 당대표로 선택해주신 당원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밖에서 지켜보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국민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이번 역동적인 선거과정이 말하듯이 이번 선거는 당원의 힘입니다. 저 심상정의 당선은 정의당 당원들의 승리입니다. 승리하는 정의당에 대한 우리 모두의 약속입니다.

아름다운 경선을 위해 함께 고생하신 노회찬 후보, 노항래 후보, 조성주 후님들께 사랑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성숙한 경선이 될 수 있도록 주춧돌을 놓아준 천호선 대표를 비롯한 2기 집행부께 정말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사랑하는 당원 여러분!


정의당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상서로운 조짐이 하나 둘이 아닙니다. 공직출마 예정자들이 경쟁적으로 당겨 온 종이당원이 아니라, 자발적인 당원 가입과 문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당 대표를 시한부 생명이나 파리 목숨에 빗대는 한국의 정치현실에서, 천호선 대표는 2년 임기를 채웠을 뿐만 아니라 구성원 모두로부터 박수 받고 떠납니다.


막후의 계파 정치는 찾아볼 수 없으며 오로지 후보자의 정견과 능력에 대해 평가가 이뤄졌습니다.


정의당의 역동적인 변화에 저도 놀라고, 당원들도 놀랐습니다. 관심 갖고 지켜봐주신 시민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우리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당원들의 지혜와 열정에 힘입어 더 크고 강한 정당으로 도약을 시작했습니다.


선거는 그 과정에서 아름다웠고, 결과는 드라마틱했습니다.


선거를 한 두번 한 것도 아닌데, 이번 선거는 특별했습니다.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이 든다는 점에서 다르지 않습니다.
왠지 자꾸 즐거웠습니다. 경쟁자들이 좀처럼 밉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우리의 목표가 같았기 때문입니다.
하나의 꿈을 꾸었기 때문입니다.


어느 순간부터, 4명의 후보는 공동의 답안을 함께 써내려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4명의 후보가, 그리고 전체 당원들이 함께 써내려간 공동의 답안.
그 답안으로 당을 이끌겠습니다.



사랑하는 당원 여러분,


정의당은 수다하게 명멸하는 여느 정당과 다릅니다. 또 달라야 합니다. 우리 정의당은 값으로 매길 수 없는 간난산고의 수업료를 치루고 만들어졌습니다. 이제 우리 정의당의 사전에 패배와 좌절은 없습니다. 우리 안의 패배주의를 과감히 털어내고 승리하는 정의당을 향해 나아갈 것입니다.


이제 정의당은 생존의 시간을 지나 대약진의 시험대 위에 섰습니다.


명실상부한 진보적 대중정당으로서 새로운 도약을 시작할 것입니다.


서민과 중산층의 진보, 밥 먹여주는 진보, 민생 진보로서의 노선을 선명히 걷겠습니다. 셰도우 캐비넷을 구축하여 정책정당, 대안 권력으로서의 위상을 분명히 할 것입니다.


땀 흘려 일하는 시민들은 행복해져야 합니다. 좌절하는 청년들은 희망을 가져야 합니다. 갑의 횡포에 짓눌리는 을들의 눈물은 사라져야 합니다.


오늘이 고단하고 내일이 불안한 시민들에게 달려가겠습니다.


정의당은 다른 정당들이 당리당략을 위해 만들어 놓은 싸움터가 아니라, 바로 국민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민생 현장에서 싸울 것입니다. 거대정당의 오른쪽, 왼쪽을 배회하지 않고 진보민심이 있는 아래로 내려가서 시민과 함께 싸울 것입니다.


확고한 당의 방침으로 진보 재편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나겠습니다. 그동안 진보정치의 시행착오과정에서 유보되었던 노동자, 진보 시민들이 대중적 진보정당의 꿈을 함께 일궈갈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고 헌신적으로 다가갈 것입니다. 곧 바로 더 큰 진보를 위한 전국 대장정을 시작하겠습니다.


한국정치 혁신이라는 오랫동안 미루어 두었던 진보정치의 소명을 실현해 나갈 것입니다. 제3기 정의당은 ‘이기는 정당’이 되어야 합니다. 원내 교섭단체 구성을 목표로 의회권력 교체, 2017년 정권교체의 교두보가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당원 여러분!


승리하는 정의당은 혁신 없이 가능하지 않습니다. 당의 조직과 문화, 담론을 일대 혁신해 한국 정당 조직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입니다.


권한과 책임이 잘서 있는 내면이 단단한 강한 정당, 새로운 아이디어가 끊임없이 실천되고 스스로 학습하고 교정하는 젊은 정당, 시민들이 믿고 받길 수 있는 매력적인 정당을 만들겠습니다. 혁신해서 이기겠습니다. 이기며 혁신하겠습니다.


우리는 거대정당들에게 정치혁신을 위한 제도개혁을 당당히 요구할 것입니다. 시민들의 주권을 왜곡하고 민주정치를 지체시키는 승자독식 선거제도의 개선을 외면하는 정당은 감히 혁신을 말할 자격이 없음을 분명히 할 것입니다. 선거제도개혁을 위한 야권공조를 추진하고 시민들과 함께 싸우겠습니다. 강한 정의당으로 정치혁신 주도하고 대한민국 민주정치를 정상화시켜낼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그동안 진보정치는 국민들을 너무 기다리게 했습니다. 정말 필요할 때 큰 힘이 되지 못했습니다.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을 목표로 20년간 수많은 도전과 시행착오가 있었습니다. 그 악전고투의 끝자락에 정의당의 깃발로 모여 3년간 절치부심했습니다.


감히 말씀드립니다.
여기 정의당이 있습니다. 이제 정의당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