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스포츠 클라이밍 스타 김자인(27)이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리드 월드컵 시즌 첫 정상에 올랐다.
김자인은 19일(한국시간) 프랑스 뷔앙송에서 열린 IFSC 리드 월드컵 2차 대회 결승에서 출전 선수 중 가장 높은 47+를 기록하며 1위를 했다. 제시카 필즈(18·오스트리아)와 동률을 이뤘으나 준결승 성적에서 앞서 우승했다. 김자인은 예선 두 개 루트를 모두 완등하고 아낙 베르호벤(19·벨기에)과 함께 공동 1위로 스물여섯 명이 겨루는 준결승에 올랐다. 준결승에서도 혼자서 완등 홀드를 잡아내 예선과 준결승 합산 단독 1위로 상위 여덟 명이 나서는 결승에 진출했다.
김자인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 수술을 한 뒤 재활에 매진했다. 지난 13일 끝난 프랑스 샤모니 1차 월드컵 결승에서 5위를 하며 입상에 실패했으나 두 번째 대회만에 정상을 제패하며 건재를 확인했다. 세계랭킹 1위를 탈환하면서 3년 연속 월드컵 시즌 랭킹 1위를 향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그는 "무릎 수술 후 맞는 시즌 첫 번째 우승이라 기분이 좋다. 자신감을 유지하고 컨디션을 조절을 잘해 이번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다음 대회에서도 즐겁게 등반을 하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자인은 20일 귀국, 국내에서 훈련한 뒤 오는 29일 오스트리아 임스트(Imst)로 출국해 3차 월드컵에 출전한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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