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국민들 10명 가운데 6명은 '국가정보원이 국민을 대상으로 해킹을 한 사실이 없다'는 해명을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17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해킹 프로그램을 구매했지만 국민들을 상대로 사용한 적이 없다는 국정원 해명에 대해 응답자의 58.2%가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신뢰한다고 답한 사람은 응답자의 31.4%에 불과했다.
다만 국정원의 해명에 대해서는 정치 성향과 지지정당에 따라 응답이 크게 엇갈렸다. 새누리당 지지 성향의 응답자의 경우 67.1%국정원 해명을 신뢰한다고 답한 반면 새정치연합 지지 성향의 응답자는 3.9%만 믿는다고 밝했다. 보수성향의 지지자 경우에도 60%가 국정원 해명을 신뢰의 뜻을 밝혔지만 중도층은 26.2%, 진보층은 9.6% 정도만 해명을 믿는다고 응답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15일 전국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6%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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