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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다시 열린 이란시장, 선제적 대비를

시계아이콘01분 12초 소요

13년간을 끌어 온 이란 핵협상이 마침내 타결됐다. 미국 의회 승인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되긴 하지만 합의대로 이행될 경우 이란발(發) 안보 불안이 크게 완화되는 것은 물론 이란이 경제제재가 풀리면서 국제경제 무대에 다시 나오게 된다. 이는 한국 경제에도 상당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우리 경제가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과 정부는 다시 열린 이란시장이 경제회복의 한 돌파구가 될 수 있도록 이 호기를 최대한 잘 활용해야 할 것이다.


이란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것은 한국무역협회가 어제 '한국의 대 이란 수출이 다시 정상궤도에 오르게 될 것'이라는 보고서를 발 빠르게 내놓은 것에서부터 엿볼 수 있다. 경제제재가 해제되면 우리의 주력 품목인 철강, 석유화학제품, 산업기계류 등에 대한 대 이란 수출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 또 급성장하고 있는 이란 자동차 산업에 필요한 자동차부품과 이란 경제 회복에 따른 정보기술(IT), 가전 등 소비재 수출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수출뿐만 아니라 이란의 자원 개발 관련 시장도 활짝 열리게 됐다. 이란은 세계 최대 에너지 자원부국 중 하나다. 전 세계 천연가스 매장량의 15%를 보유하고 있으며, 4대 산유국이다. 이처럼 큰 잠재력을 갖고 있는 나라가 13년간 제재를 받으면서 제대로 개발되지 못했으니 향후 성장ㆍ발전 열기가 분출할 것이다. 국내 기업들이 강점을 갖고 있는 건설과 플랜트를 비롯해 정유, 조선 등에서 특히 이 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


한국은 이란과 서로 수도의 대로에 상대방 수도의 이름을 붙였을 만큼 친교가 깊었던 나라다. 과거의 그 같은 인연을 좋은 자산으로 삼아야겠지만 그렇다고 이란이 '옛날'을 생각하며 한국 기업을 기다리고 있는 건 아니다. 세계경제가 전반적으로 침체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란시장을 놓고 많은 나라와 기업들이 앞다퉈 달려들 것이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성과를 내려면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


올해 말부터 제재 해제에 대한 구체적 조치가 나타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미리부터 이란 진출에 대한 선제적인 대비가 필요하다. 기업은 이란 진출 및 수출 전략을 정밀하게 짜고, 정부는 필요한 인프라를 지원하는 데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


이란에 대한 진출은 글로벌시장 진출 다변화의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최근 증시가 폭락하고 고도성장이 주춤해진 중국이나 그리스 사태 등으로 불안한 유럽의 상황은 불확실한 세계경제 현실에서 시장 다변화의 필요성을 더욱 분명히 일깨워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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