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인분교수 사건'의 가해자들이 피해자 A(29)씨에게 합의를 요구하며 또 다시 협박하고 있다는 피해자의 추가 진술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A씨는 15일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처음에 거만했던 가해자들이 나중에는 경찰서에서 울고불고 난리를 치고, 우리 집에 와서 합의해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하지만 이후 3대 로펌을 선임했으니까 생각해보라"며 다시 협박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씨는 "(그들이) 마땅한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14일 경기 성남중원경찰서에 따르면 제자에게 인분을 먹인 경기도 모 대학교 교수 B(52)씨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B교수는 2013년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자신이 대표로 있는 학회 사무국에서 일하는 제자 A씨에게 인분을 먹이고, 야구방망이로 때리는가 하면 호신용 스프레이를 얼굴에 뿌리는 등 최근 2년여 동안 가혹한 학대를 일삼았다.
A씨는 디자인 분야 권위자인 B교수의 도움을 받아 교수가 되고 싶은 마음에 이 같은 가혹행위를 참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빠져나가길 원했으나, 교수가 휴대전화를 빼앗고 강제로 지급각서를 받고 감금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B교수는 자신의 가혹행위를 발설하는 것을 막기 위해 20여 차례에 걸쳐 1억3000여만 원에 달하는 지급각서를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외에도 B교수는 제자들에게 30만원 미만의 월급을 주는 등 임금 착취, 공금 횡령 등의 혐의도 받고 있다.
B교수는 학술지 지원사업비 등을 빼돌려 여제자 정모(26)씨의 대학 등록금과 오피스텔 임대료 등을 대주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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