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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148조 LNG추진선박 시장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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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쉽' LNG연료추진선 기자재국산화
통영 광양 보령 인천에 LNG급유시설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정부가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운행되는 선박 개발에 나선다. LNG급유 설비도 전국 주요 항만에 보급해 전용터미널을 구축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열린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서 현대중공업과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등 50개 기관과 함께 '에코십 상생협력 네트워크 구축 협약을 체결하고 이 같이 밝혔다.


LNG연료추진선은 기존 벙커C유와 LNG를 함께 사용하는 선박으로 차세대 에코선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국제해사기구(IMO)는 선박 연료의 황산화물 함유량과 질소산화물 배출량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LNG추진선은 이에 대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앞으로 LNG추진선 시장규모도 급성장이 예상된다. 지난해 약 6조원 규모였던 LNG추진선 발주·개조시장은 2025년 148조5000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핵심기술 국산화를 통해 2025년 LNG추진선 수주율 70%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010년부터 237억원을 투자해 선박용 청정연료 LNG탱크·기화기 개발 등 11개 과제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LNG이송용 극저온 호스 등 기술개발에 35억원을 투자한다.


또 LNG 기자재 성능인증센터를 구축하고, 단계별 탑재 가능한 국산화기자재 목록을 도출·등록해 실선탑재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시장 진출을 확대하기로 했다. 포스코 화물선과 가스공사 예인선 사업에 국산화 기자재를 탑재하기 위한 협의도 추진한다.


아울러 2018년 LNG연료추진선 상용화에 대비해 LNG 국제표준에 대해 한국산업표준(KS) 제정 등 표준화를 선도해 시장선점 기회를 높인다.


LNG추진선에 연료를 공급하는 급유설비(벙커링)도 전국에 만든다. 기존 육상 벙커링 시설과 달리 LNG추진선에 가스를 공급하는 선박(벙커링셔틀)을 통해 급유하는 방식이다. 우선 한국가스공사 LNG인수기지인 통영터미널을 벙커링 전용터미널로 개발하고, 광양(포스코)과 보령(SK GS), 인천(가스공사)로 확대한다.


정부는 장기적으로 대형 선박이 입출항 하는 국내 주요 항만에 LNG벙커링 전용 터미널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LNG추진선과 벙커링터미널 사업에 세계 각국이 뛰어들고 있다. 유럽은 2020년까지 139개 항구에 LNG벙커링 설비를 구축하겠다는 법안이 통과됐으며, 중국은 1만척을 LNG추진선으로 대체한다는 목표아래 선가의 45% 내외를 지원하고 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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