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 원유철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와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상견례를 겸해 추경, 정례회동 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여야 원내대표는 각각의 사안 별로 이견과 공감을 동시에 보였다.
이날 오후 새정치연합 원내대표실에서 만난 양당 원내대표는 추경, 정례회동 등 정치권 현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원 원내대표는 "지금 메르스와 가뭄 이후에 민생 현장이 매우 어렵다"면서 "저희 새누리당도 추경 편성에 시급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하루 빨리 국회를 통과해서 타이밍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단 생각을 가지고 이 자리에 왔다"고 말했다.
이언주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이종걸 원내대표는) 추경 관련해서 되도록 7월 중 신속히 하자고 했다"면서 "원 원내대표가 오는 24일에 처리하자고 말해 이 원내대표는 목표를 오는 24일로 하되 7월 중 처리하자, 다만 시기는 최대한 신속하게 하되 내용에 대해선 유연하게 협의를 하자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추경은 이르면 24일, 늦어도 7월 중에 처리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원 원내대표는 유승민 전 원내대표에 이어 '정례회동'을 재차 제안했다. 그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러 가지 현안이 많이 있어 자주 의논도 드리고 상의도 드려가면서 하고 싶다"면서 "회담의 정례화를 하자"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 원내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이 원내대표는 일주일에 한번 정해놓으면 더 볼일이 있어도 보기 뭐하고 굳이 볼일 없는데도 괜히 왜 안 만나냐 얘기 나올 수 있으니 정해놓고 하기보다 형식보다 되도록 자주 보자고 했다"면서 "그전에도 결과적으로 보면 원내대표 간에 일주일에 한번 보다 더 많이 만난 셈인데 언제든지 자주 만나도록 하자 정해놓기 보다는 그렇게 (하자고) 말씀 하셨다"고 귀띔했다.
이날 상견례에서 이 원내대표는 "나라의 삼권분립이 일그러져있다. 일그러져있는 삼각형 복원시키는 데 많은 기대한다"며 "그렇게 해주시리라 믿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양당 체제로 우리 당 수레바퀴의 바퀴와 같다"면서 "여당만 구른다고 해서 국회가 구르는 것도 아니고 야당도 함께 구르기가 어렵다. 언제나 수레에 탄 손님은 민심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우리는 민심을 잘 챙기는 서비스 업종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손님이 수레에 내려와서 뒤를 미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게 우리의 임무이고 책임"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이 원내대표는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 상설특검이 아닌 별도의 특검법을 통해 조사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에 대해 원 원내대표는 업무 인수 인계 후 다시 논의하자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