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8K(7680×4320) 초고화질 TV 시장이 점차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LG전자 등 TV 제조사들의 8K TV 양산 시기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 역시 관련기술을 개발하고, 8K 화질의 방송 송출까지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
13일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2019년 8K UHD TV 출하량은 91만1000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8K TV 출하량이 2700대로 추정되는 것에 비하면 크게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IHS는 2019년께면 65형 화면 사이즈 생산량에서 80% 가까이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폴 그레이 IHS 수석 애널리스트는 "8K TV 시장 성장의 가장 큰 방해요소는 소비자들의 화면 사이즈 선호도"라고 전했다. 작은 화면에서는 고해상도라도 사람의 눈으로 판별이 어려운 만큼, 대형 화면 선호도가 높아져야 8K TV 시장도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폴 그레이 수석 애널리스트는 "매년 TV 화면의 평균 크기가 조금씩 늘고 있다"면서도 "70형 이상으로 평균 크기가 커지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중국 LCD 제조사들은 8K 디스플레이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BOE는 10.5세대 LCD 공장 설립으로 65형, 76형 8K 디스플레이 제품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유리 기판 크기 대비 면취효율이 각각 96%, 95%일 정도로 생산성도 매우 높다. 이에 따라 8K TV 디스플레이 시장(65형)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 역시 TV 선진기술을 받아들이는 속도가 빨라 시장 성장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업체는 중국이나 일본, 대만 등 경쟁 기업들에 주도권을 내주지 않기 위해 8K 시대 대비해 오래전부터 준비해 왔다. 지난 'CES 2015'에서도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8K UHD TV를 선보였다. 올해 시중에 출시할 것으로 밝혔으나 아직까지 양산에 들어가지는 않았다.
한편 일본은 8K 콘텐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일본은 2016년에 8K 시험방송을,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8K 본방송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갖고 정부까지 발벗고 나선 상태다. 한국 역시 2016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8K 시험 방송을 내보낼 계획이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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