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엔 두산회장 자격으로 세계석학들과 비즈니스 포럼
- 22일엔 상의 회장 자격으로 창업.2세경영인 첫소통 시도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영국과 한국을 오가는 포럼경영을 본격화한다.
13일 두산그룹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박 회장은 이번 주 두산 회장 자격으로 영국에서 2015 두산 글로벌비즈니스포럼을 개최하고 이어 내주에는 제주에서 대한상의 회장 자격으로 대한상의 하계포럼을 연다.
박 회장은 이르면 오는 15일 영국으로 출국해 17일(현지시간) 기준 영국 리버풀에서 세계 석학과 두산그룹 수뇌부들이 참석하는 두산글로벌비즈니스포럼을 개최한다. 이 포럼에는 세계적인 석학, 오피니언 리더 및 비즈니스 파트너들이 참석해 두산그룹 경영진과 함께 글로벌 경영환경을 분석하고 인프라 산업의 핵심 트렌드를 전망하여 성장의 돌파구를 모색한다.
2012년 시작된 이 포럼은 두산이 공식 후원하고 있는 '디 오픈 챔피언십(The Open Championship)' 기간(7월16일~19일) 중에 대회 장소에서 동시에 개최된다. 맨체스터에서 열린 지난해 포럼에는 존 메이저 전 영국 총리, 미국 재무부 장관을 지낸 로런스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 2013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로버트 쉴러 예일대 교수를 비롯한 글로벌 리더와 석학,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박 회장은 특히 포럼 참석을 전후해 올해부터 영국 스코틀랜드의 세인트앤드류스 올드코스에서 열리는 디 오픈에도 참석할 계획이다. 두산은 2010년부터 디 오픈을 후원하고 있으며, 2012년부터는 디 오픈 시기에 맞춰 글로벌비즈니스포럼을 개최해 왔다. 두산그룹은 전날 디 오픈을 주관하는 영국왕립골프협회(The R&A)와 계약을 맺고 후원을 5년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골프의 성지'로 꼽히는 세인트앤드류스 올드코스에서 개최되는 올해 대회부터 2019년 대회까지 디 오픈을 후원하게 됐다. 디 오픈 후원을 연장하는 것은 지난 5년간 거둔 후원 성과가 좋았기 때문이다. 브랜드 분석업체 레퓨컴의 분석에 따르면 대회 기간 중 티잉 그라운드에 설치되는 펜스 등을 통해 두산 로고가 전 세계 TV 시청자에게 노출되는 효과만 매년 850만파운드 안팎(약 15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세인트앤드류스 올드코스에 설치되는 두산 전시관에는 외부에 대형 LED 빌보드를 설치, 두산의 브랜드 스토리와 비즈니스를 알리고 내부에는 굴삭기 시뮬레이터, 발전플랜트 가상현실 시뮬레이터, 스크린 골프, 포토존 등 체험 코너를 운영한다.
박 회장은 이어 오는 22~25일 나흘간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상의 제주포럼에 참석한다. 상의 하계포럼은 'CEO 하계포럼의 원조'로서 올해는 박용만식 가족포럼으로 거듭난다. 창업세대와 2세 경영인이 릴레이 강연으로 첫 소통을 시도한다.
창업세대로는 한국계 기업 최초로 홍콩 증시에 상장한 곽정환 코웰이홀딩스 회장와 벤처 1세대인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가, 경영 2세로는 외식업계 대표 여성 CEO 남수정 썬앳푸드 사장, 백년가업을 이은 박용준 삼진어묵 실장, 한국인 최초로 세계 5대 광고제를 제패한 박서원 오리콤 부사장이 나온다. 구글이 선정한 세계 최고의 미래학자 토머스 프레이 다빈치연구소장이 "현존하는 80%의 직업이 사라지거나 진화할 것"이라는 미래사회 조망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