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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관계자들, 그리스 개혁안에 미온적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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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11일(현지시간)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가 열리는 벨기에 브뤼셀에 도착한 유로존 관계자들이 그리스의 새 개혁안에 대해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체인 유로그룹의 예룬 데이셀블룸 의장은 이날 회의에서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데이셀블룸 의장은 "이번 회의는 매우 어려운 회의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개혁안의 제안 내용에도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더 어려운 것은 신뢰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리스가 제안한 긴축안을 실제로 이행할지 의구심이 든다는 것이다. 그는 "그리스 정부가 약속했던 것을 이행할 수 있을까"라며 반문했다.


신뢰의 문제를 제기한 사람은 데이셀블룸 의장만이 아니었다.

독일의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장관은 믿을 수 없는 방법으로 신뢰가 깨졌다며 협상 과정에서 그리스 정부가 보인 태도를 비난했다. 쇼이블레 장관은 신뢰가 가지 않는 추산치들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매우 어려운 협상이 앞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스페인의 루이스 데 긴도스 재무장관도 신뢰가 매우 낮다고 말했다. 그는 그리스의 새 개혁안은 이전 조치들을 나열한 것이라고 지적하며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기를 모두 원하지만 우리는 그리스의 개혁안에 대해 채권단이 평가 내용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페테르 카지미르 슬로바키아 재무장관은 "장기적으로 그리스의 채무 지속가능성에 큰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리스의 채무 문제를 감안하면 강력한 긴축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인 셈이다.


이탈리아의 피에르 카를로 파도안 재무장관은 "재무장관 회의에서 새로운 구제금융 지원을 합의해도 최종 타결을 위해서는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 대해 "타결에 대한 것이 아니라 협상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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