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차기 원내대표 적임자는 누구?

이주영 의원 합의추대 분위기..비박계는 경선 불사 움직임도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사퇴함에 따라 차기 원내대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누리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원내대표가 궐석일 경우 일주일 안에 새 원내대표를 선출해야 한다.

일단 당내에서는 합의추대 분위기가 다소 우세다. 유 원내대표 퇴진을 놓고 2주간 친박과 비박계가 갈라서 대립한 만큼 적임자를 찾아 의원들의 합의를 통해 추대해야 한다는 논리 때문이다.

유 원내대표 사퇴를 강하게 주장한 이장우 의원은 "능력있고 당을 잘 추스릴 수 있는 인물이라면 누구든 상관없다"고 말했다.

반면 비박계는 경선도 불사하겠다는 의견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의도대로 친박 원내지도부로 꾸려질 경우 내년 총선에서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는 위기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원내대표 후보에서도 친박과 비박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친박 의원들은 유 원내대표와 지난 2월 경선 당시 맞붙었던 이주영 의원을 내심 염두에 두고 있다.

친박계 비례대표 의원은 "합의추대 한다면 이 의원이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 심재철, 주호영 의원 등도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비박 측에서는 마땅한 후보가 없다. 유 원내대표 사퇴를 반대해온 만큼 차기 원내지도부를 생각할 겨를이 없었기 때문이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