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에 이틀간 설명회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7일 오후7시 부산ㆍ울산 지역을 찾아 임직원들에게 하나ㆍ외환 통합에 관한 설명회를 갖는다. 애초 계획했던 8일 경기ㆍ인천 지역 방문은 취소했다. 외환 노조와의 통합 논의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김 회장은 '직원 설득'이라는 플랜B에 가속을 더하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어제부터 이틀 일정으로 임직원 대상 설명회를 열고 있다"라며 "이후에도 통합 필요성을 설명하는 자리를 계속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어제(6일) 대구에서 직원들을 만나 하나-외환 은행 통합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하고, 직원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회장은 앞서 "6일까지 노조와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직접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김한조 외환은행장과 김병호 하나은행장도 6일 서울 본점에서 임직원 대상 설명회를 개최한데 이어 7일 수도권 지역본부 임직원에게 통합 필요성을 설득할 예정이다. 2~3개 지역본부를 묶어 설명회 자리를 마련하는 식이다.
시장에선 하나금융이 노조가 아닌 직원들을 상대로 직접 동의서를 받아 금융당국에 예비인가를 신청해 연내 통합을 마무리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내년부터 개정 지방세특례제한법이 시행되기 때문에 통합이 내년으로 넘어가면 세금 2700억원을 더 내야 한다. 하나금융은 내달 중으로 본인가까지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외환 노조는 하나ㆍ외환은행의 통합 찬반을 묻는 내부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노조 관계자는 "조합원들의 생각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고자 설문조사를 진행했다"며 "조사 결과를 외부에 공개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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