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홍유라 기자]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6일 정부의 추경예산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선심성, 총선용 예산을 걷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연합 최고위원회의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직접 대응 예산은 9000억원"이라며 "긴급한 공공의료 확충이나 피해 병원 의료기관에 대한 지원액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추경 예산 가운데 "감염병 예방관리라든지 환자 치료비 거점기관 시설 장비 지원 등 직접지원 일부 융자 포함를 포함해 8000억원 편성됐다"고 소개한 뒤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표는 "추경에 담겨있는 선심성, 총선용 예산들을 다 걷어내야 한다"며 "이것을 서민 경제 진작이라는 미명의 그런 꼼수로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앞서 주말에 강동지역 병원에 다녀온 이 원내대표는 "최경환 부총리가 불과 열흘 전 까지도 추경에 대해서는 검토한 적 없다고 하다 22일에서야 추경 편성을 기정사실화 했다"며 "그야말로 11조8000원 짜리 뚝딱 추경 예산을 편성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회는 청와대 돈을 관리하는 총무비서관실이 아니라는 것을 이번에 분명히 보여 드리겠다"며 메르스 맞춤형 추경 편성을 위해 야당의 목소리를 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그는 문재인 대표가 최재성 사무총장을 임명하는 과정에서 절차상 하자를 들어 최고위원회의 등 당무활동을 거부하고 있는 유승희 최고위원에 대해 언급해 주목을 끌었다. 이 원내대표는 "유 최고위원이 제기한 당시 표결과정에서 위임이 없었다는 것은 분명 말씀하는 걸로 생각한다"며 "유 최고위원이 하고 있는 것은 정당한 당을 위한 노력이라고 믿는다"고 언급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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