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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국민투표 반대 62%…그리스 총리 "협상 재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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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6일(현지시간) 그리스 국민투표 개표 결과 반대표의 우세로 국제 채권단이 제시한 긴축 제안이 부결됐다. 유로존은 7일 긴급정상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그리스 국민 대다수는 채권단이 제시한 협상안의 수용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에서 반대표를 던졌다. 개표율 85% 기준 반대가 62%, 찬성이 38%다. 팽팽한 접전을 점쳤던 여론조사의 예측이 완전히 빗나갔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의 '반대가 클수록 정부의 협상력을 높여 채권단으로부터 더 좋은 합의안을 끌어낼 수 있다'는 설득이 효과를 발휘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이날 채권단의 제안 부결이 확실시된 직후 국영 ERT TV 연설을 통해 "민주주의는 협박에 넘어가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했다"면서 "이제 우리는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각 정당 대표들에게 향후 계획 협의를 요청했고 채권단과 채무탕감 등을 놓고 다시 논의할 예정"이라면서 "협상 테이블에 부채 문제를 올릴 때"라고 말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트위터 계정에서도 투표 결과에 대해 "위대한 승리"라고 표현하며 "그리스는 강력해진 힘을 가지고 협상 테이블에 앉게됐다"고 말했다.


야니스 바루파키스 재무장관도 "국제 채권단과 의견이 일치되는 점을 찾을 것"이라며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을 일축하는 동시에 채권단과의 협상 재개 방침을 재확인했다.

유로존은 국민투표 결과를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히는 한편 국민투표 이후의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유로존은 7일 긴급정상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도날드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국민투표 결과 발표 직후 트위터 계정을 통해 7일 저녁 6시(한국시간 8일 새벽 1시)에 유로존 정상회의를 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6일 오전에는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이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및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의장과 전화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한다. 또 저녁에는 프랑스와 독일 양국 정상이 파리에서 만나 국민투표 이후 양국의 대처 방안 협의에 나선다.


그리스 국민투표에서 반대표가 우세하자 유로화는 주요국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내며 그렉시트 불안감을 반영하고 있다.


유로ㆍ달러 환율은 1.1달러대가 붕괴됐다. 우리시간으로 오전 6시47분 현재 유로화 가치는 전날 보다 1.2% 하락한 1.0977달러를 기록 중이다. 엔화와 파운드화에 대해서도 각각 1.8%, 1.1% 미끌어지고 있다.


뉴욕증시 지수 선물도 그렉시트 불안감으로 하락 중이다. 오전 8시1분 현재 호주 시드니 주식시장에서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6% 하락한 2036.50에 거래 중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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