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경필]
석류보다 비타민C 3배 많고 노화 방지 니아신도 5배 함유
아열대 과일 ‘패션푸르트(백향과)’가 전남 고흥에서 생산돼 새로운 농가소득원으로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
‘백향과’는 100가지 향과 맛이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영어로는 패션푸르트(Passion Fruit)이며, 브라질 남부가 원산지이다.
난대 해양성 기후조건으로 전국 최대의 일조량을 자랑하는 고흥군 대서면 금마리 농가 두 곳의 시설하우스에서 익어가고 있다. 지난해 5월 입식해 8월에 그루당 100~150여개 정도 열렸다. 인터넷 판매와 대형마트에 납품하면서 연간 7000여만원의 농가소득을 올렸다. 주변 농가들도 관심을 보여 재배농가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패션프루트는 병해충에 강해 관리가 쉽고, 익어서 저절로 떨어지면 줍다시피 수확하는 특성 덕분에 나이든 농민들도 재배하기 쉽다. 다른 열대작물에 비해 내한성이 강해 난방비도 적게 든다. 노지재배의 가능성도 실험 중이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패션푸르트를 아는 소비자들이 많지 않아 아직까지는 판로 확보가 쉽지 않다.
패션푸르트는 석류보다 비타민C가 3배 이상 많다. 노화 방지에 효능이 있는 니아신도 5배 이상 함유돼 ‘여신의 과일’로 불린다. 마그네슘·철·아연 등 미네랄이 풍부해 숙취 해소, 피로 해소, 노화 방지, 피부미용, 항암작용 등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껍질은 석류와 비슷하지만 알맹이는 토마토와 비슷하다. 새콤달콤한 맛을 내며, 씨는 부드럽게 톡톡 터지면서 가볍게 씹힌다. 우리나라에는 냉동 형태로 수입돼 고급음식점에서 후식 재료로 활용되고 있다. 당도가 높고 향긋해 그냥 먹어도 맛있고 즙을 내어 디저트나 샐러드드레싱, 음료로 활용할 수 있다.
고흥에서는 현재 0.5㏊ 정도 재배되고 있다. 대형마트에서 100g 기준 800~1000원 사이에 팔리고 있어 새로운 효자 작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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