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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그리스에서 어닝으로 이동하는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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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그리스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에 대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동요가 잦아들면서 시장의 관심은 점차 2분기 실적으로 옮겨가고 있다. 대내외적으로 경기모멘텀 및 지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내외 불확실성에서 상당부분 벗어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그리스 및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 공포가 더 이상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하게 되면서 시장은 점차 그리스 관련 이슈들로 가려져있던 실적과 경기부분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내외적 환경은 점차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어 위험자산에 대한 불안심리가 완전히 가라앉은 이후부터 본격적인 서머랠리가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 그리스 채무협상을 둘러싼 문제들에 일부 기대감이 반영되며 민감하게 반응했던 글로벌 증시 전반이 점차 안정감을 찾고 있다. 특히 코스피가 단숨에 2100선을 돌파했고 동시에 단기 추세를 가늠할 수 있는 60일 이동평균선을 회복했다. 수급적으로는 여전히 그리스 사태를 중심에 두고 적극성은 결여된 모습이다.


다만 독일과 프랑스를 포함한 포르투칼, 스페인, 이탈리아 등 주변국 국채금리가 안정세로 돌아서고 있다. 현재 유럽중앙은행(ECB)가 그리스를 제외한 여타 국가 전반에 대한 자산매입을 실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오는 5일 그리스 주민투표가 변곡점이 될 전망인데 채무협상안에 대한 찬성이 우세할 경우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의 정치 공백에 따른 내부적 리스크가 예상되나 당장은 채권단의 정책공조가 뒷받침된다는 점에서 불확실성 완화로 반영되며 안도감을 부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민투표 결과가 도출될 시점까지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우세하겠지만 해당 이슈에 대한 민감도가 낮아지는 조짐이고 현재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의 1배 수준을 감안하면 하방경직성을 바탕으로 한 반등흐름이 재개될 가능성이 엿보인다. 특히 그리스 관련 이슈들에 가려져있던 대내외적 우호적 환경이 이를 뒷받침한다. 경험적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시각변화를 일으켰던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인하에 뒤이은 추가경정예산 편성의 정책공조, 실질고객 예탁금 증가 등이 증시 환경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대외적으로도 경기 모멘텀이 살아나고 있다. 특히 미국의 경우 개선조짐이 뚜렷해 6월 소비심리지수가 5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6월 ISM제조업지수, 6월 ADP민간고용 등 주요 경제지표의 개선이 이어지는 추세다. 유로존의 경우도 작년말 이후 제조업PMI가 개선세를 보이고 실업률은 하향세를 보이며 그리스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시점에 경기모멘텀이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역시 증시 흐름이 변동성이 커지고 있지만 정부의 경기부양정책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하석원 NH투자증권 연구원= 메르스 우려가 진정되고 그리스 사태도 진정국면에 접어들었으며 지난달 주식 가격제한폭 확대 등 제도적인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도 상당부분 해소됐다. 대내외적 불안심리에서 증시가 벗어나면서 하반기 실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위축됐던 투자심리는 대체로 안정을 되찾고 있으며 본격적인 실적시즌을 앞두고 중소형주의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제약과 바이오, 중국 소비관련주의 2분기 실적이 우호적 계절성과 함께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는 점이 상승의 원동력이다.


다만 IT 및 관련 부품주들은 대형 IT기업들의 실적부진으로 낙수효과를 기대하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 실적시즌을 지나면서 실적개선주들을 중심으로 강한 상승세가 기대된다.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핀테크 관련 수혜가 유효한 종목들을 중심으로 실적개선세가 기대된다. 한국사이버결제와 기간산업인증센터 가동으로 사업영역이 확대되는 디티앤씨 등이 추천종목이다.


이와함께 신인그룹 iKON 데뷔가 기대되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신규 사업 수익성 개선 및 해외수출 확대가 기대되는 메디아나, PED 백신 양산이 예상되는 중앙백신 등도 추천된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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