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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연수 공무원 버스 참사…늑장대응·매뉴얼 미작동 '세월호 판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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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 2일 오전 브리핑서 '사죄'...지난해 8월 만든 매뉴얼 소용없어...사고 4시간 후에나 가족에 통보 '늑장 대응'

中 연수 공무원 버스 참사…늑장대응·매뉴얼 미작동 '세월호 판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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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중국에 교육연수를 간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10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교량을 지나던 버스 1대가 추락하면서다. 행정자치부는 2일 오전 정재근 차관 등 직원 10여명으로 구성된 사고조사ㆍ대응팀을 현지로 급파했다. 하지만 정부는 이번 사고에서도 발생 4시간 후에야 피해자 가족들에게 연락을 취하는 등 늑장대응을 해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마련한 매뉴얼도 '무용지물'이었다.

정종섭 행자부 장관은 2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1일 오후 4시30분쯤(한국 시간) 연수 중인 공무원들이 탄 버스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버스에는 지자체 공무원 24명과 인솔자 1명, 한국인 여행사 사장 등 26명의 한국인과 중국인 가이드ㆍ운전사 등 총 28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백두산 관광을 마치고 중국 지린성 지안과 단둥 경계 지점 조선족마을 부근을 지나던 중이었다.


추락한 버스는 강바닥에 거꾸로 처박혔으며 공무원 9명과 여행사 사장 등 한국인 10명이 숨졌다. 중국인 운전사도 숨진 것으로 알려져 총 11명이 사망했다. 또 공무원 16명이 다쳐 지안시중의원(集安市中醫院)과 퉁화(通化)시의 한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 중이라고 정 장관은 설명했다. 이중 5명은 내장파열 등 중상을 입어 추가 사망자 발생도 우려되고 있다.

사고를 당한 공무원들은 전국 각 지자체 소속으로 5급 승진 후 지방행정연수원 중견리더과정(10개월)에서 연수를 받던 중이었다. 총 148명이 4박5일 과정으로 고구려ㆍ발해ㆍ항일독립운동유적지 현장학습차 중국을 방문했다.


이날 오전 현재 정확한 사고원인나 현장 상황은 중국 공안의 통제로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목격자들에 따르면 버스 운전기사의 졸음ㆍ부주의 운전으로 순식간에 난간을 넘어 추락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중국 공안 당국의 구조차량이 사고 발생후 1시간이나 지난 후 도착해 구조, 치료, 이송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정부는 사고 발생 후 전북 완주군 소재 지방행정연수원에 사고대책본부를 차렸다. 행자부와 외교부도 각각 상황실을 차려놓고 중국 당국과 협조체계를 구축했다. 행자부는 정 차관 등의 현장 대응팀을 보내 정확한 상황 파악과 사망ㆍ부상자 국내 이송 계획, 유가족 지원 대책 등을 마련 중이다. 일부 피해자 가족들도 이날 오전 함께 출국했다.


정 장관은 "외교부 및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피해자 가족분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최대한 지원하고 부상자 치료 및 사고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분들과 부상을 당한 분, 그리고 그 가족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는 1일 사고가 발생한 지 4시간이나 지나고 나서 가족들에 사고 소식을 알려 '늑장 대응'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또 지방행정연수원 측이 지난해 8월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만든 연수생들의 안전을 위한 매뉴얼이 지켜졌는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행자부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상황 파악과 가족 연락처 파악을 하느라 지체된 것"이라며 "매뉴얼 준수 여부 및 실효성에 대해서는 중국 당국의 정확한 사고 조사 결과가 발표되고 상황이 제대로 파악된 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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