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3회 선제포, 시즌 11호
6월 부진딛고 7월 대질주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 외야수 추신수(32)가 세 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추신수는 2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스 파크 캠든 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3회 선제 솔로 아치를 터뜨리는 등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7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추신수는 3회 첫 타석에서 볼티모어 선발 첸웨인의 4구째(시속 150㎞)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 뒤로 넘겼다. 비거리 123m. 시즌 11호째이자 개인 통산 두 번째 세 경기 연속 홈런. 추신수는 신시내티 레즈 시절이던 2013년 4월 5일 LA 에인절스와의 경기로부터 7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까지 세 경기 연속 홈런을 쳤다.
추신수는 지난달 3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볼티모어와의 경기에서 시즌 9호를 때려 개인 통산 500타점을 돌파했다. 하루 전에도 10호 솔로 아치를 그렸다. 추신수는 역시 대만 출신의 왼손투수 천 웨인에 강했다. 그는 천 웨인을 상대로 통산 4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안타 세 개가 모두 홈런이다.
추신수가 사흘 동안 쳐낸 홈런에는 공통점이 있다. 모두 빠른 직구를 받아쳤다. 대체로 높게 들어온 공이었다. 메이저리그(MLB)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버드 노리스, 1일 미겔 곤살레스, 2일 천웨인 등 오리올스 투수는 모두 추신수에게 바깥쪽 높은 강속구를 던졌다가 홈런을 맞았다. 추신수는 오리올스와의 3연속 경기에서 쳐낸 홈런으로 6월 부진을 딛고 일어설 수 있는 실마리를 잡았다.
추신수는 4회 좌익수 플라이, 7회 3루 땅볼로 물러나 더 이상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2할3푼2리에서 2할3푼3리로 조금 올라갔다. 경기는 볼티모어가 4-2로 승리했다. 텍사스가 3회 추신수의 홈런과 4회 라이언 루아의 오른쪽 담장을 넘는 1점 홈런으로 2-0으로 앞서 나갔지만 볼티모어는 금세 따라잡았다.
볼티모어의 지미 파레디스가 4회말 공격 때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추격에 불을 당겼다. 6회 무사 1,3루 기회에서 파레디스가 2루 땅볼을 치자 3루 주자 라이언 플래허티가 홈으로 뛰어들어 동점이 됐다. 7회엔 J.J. 하디가 왼쪽 담을 넘는 투런 홈런을 쳐 역전에 성공했다. 선발 천웨인은 8이닝 2실점으로 버텨내 승리 투수가 됐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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