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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감염병 대응체계 혁신방안'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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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총리, 특보단 3명으로 늘려 혁신방안 본격 마련작업 돌입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정부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종식 이후 '감염병 대응체계 혁신방안'을 마련해 추진한다. 혁신방안에는 감염병 대응 조직운영 전반, 역학조사, 국제공조, 확산방지 등 감염병 대응체계를 근본적으로 뜯어고치는 내용이 담긴다.


국무총리실은 2일 "현재 메르스 대응 뿐만 아니라 사태 종식후 '감염병 대응체계 혁신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전문적 보좌기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총리 특별보좌역을 추가로 늘려 특보단을 꾸렸다"고 밝혔다.

이날 위촉된 '메르스 특보'는 이종구 서울대 교수, 최보율 한양대 교수 등 2명이다. 이 교수는 질병관리본부장을 역임한 뒤 지금은 세계보건기구(WHO)-한국 메르스합동평가단 공동의장을 맡고 있으며, 최 교수는 메르스 민관합동대책팀 역학조사위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김우주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이 특보로 위촉돼 활동하고 있어 특보단은 3명으로 늘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대병원에서 특보단, 방역관련 전문가 및 서울대병원 관계자와 현장간담회를 갖고 메르스 대응상황 및 향후 대책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황 총리는 "당장은 완전한 메르스 종식이 시급하지만 이번 일을 교훈삼아 감염병 대응체계 전반을 혁신하는 과제도 매우 중요하다"며 "보다 강건한 감염병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특보단의 적극적인 참여와 조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감염병 대응체계 정비 방향을 비롯 ▲역학조사 및 검역관리시스템 강화 ▲공공보건의료 조직·운영 개선 ▲병원 감염관리 및 병원문화 개선 ▲국제공조 및 위기관리 소통 강화 등에 관한 다양한 의견이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지금은 메르스 종식이 가장 시급한 일이지만, 사태 종식 후엔 감염병 대응체계를 확실히 혁신하는 게 중요한 과제"라며 "우리 방역시스템을 철저히 분석해 향후 다른 신종 감염병이 유입됐을 때 최적의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앞으로 방역시스템 개선에선 우리의 사회·문화적 상황, 보건의료 현실에 맞는 방안을 찾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 국제기구 등과 협력해 새로운 감염병 대응체계를 설계하고, 지자체·의료기관은 물론 국민에게도 잘 알려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 상시적 협조체계를 구축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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