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신한카드가 1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해외 법인 '신한파이낸스' 개소식을 갖고 현지 영업을 시작했다. 카드업계 최초의 해외 진출이다.
이번 신한파이낸스 설립과 함께 자동차·가전 할부금융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한다. 고객별 금리 차등화와 납부방식 다양화, 할부 수수료 단순화, 찾아가는 영업인 제도 등 현지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고객중심적 서비스를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울 예정이다.
또 9월에는 소액신용대출업을 주력 사업으로 진행하고 내년에는 리스 상품 등을 출시하면서 영역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위성호 신한카드 대표는 "카자흐스탄 등 성장성이 높은 신흥국 시장은 인수합병 보다는 독자적인 법인 신규설립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며 "카자흐스탄 내부 고객들의 요구를 부합하는 전략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출시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해 현지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자흐스탄의 리테일금융 시장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할부금융 약 2조원, 신용대출 약 6조원 수준이다. 매년 두 자릿수의 연평균성장률을 달성하고 있다.
신한파이낸스는 지난해 11월 카자흐스탄에 법인을 설립하기로 결정하고 약 7개월간 현지 직원 채용 및 메이저 자동차 딜러사와 제휴를 맺는 등 금융영업 라이선스 취득을 위해 준비해 왔다.
현지에서 현대자동차를 판매하는 '아스타나 모터스', 기아차를 판매 중인 '비펙 오토', 쌍용차 및 도요타차를 판매하고 있는 '알루르 오토'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신한카드는 현재 자기자본금 50억원을 투자했으며 내년 초까지 실질적인 사업전개를 위해 100억원까지 자본금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카자흐스탄에서의 성공적 론칭을 기반으로 동남아시아 신흥시장에 주목하고 각국의 금융 환경을 면밀히 검토해 해외법인을 추가로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위 대표는 "1등 신한카드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신흥시장에 선진금융의 노하우를 전수할 계획"이라며 "안정적으로 뿌리를 내려 글로벌 신한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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