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공격수 정대세(31)가 최근 불거진 J리그 이적설과 관련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정대세는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9라운드 홈경기에서 울산 현대를 상대로 두 골을 넣어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수원은 정대세의 활약으로 지난 5월 16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1-0 승) 이후 한 달 보름만에 홈에서 승점 3점을 따냈다. 경기 최우수선수도 정대세가 받았다.
정대세는 올 시즌을 끝으로 수원과 3년 계약이 끝난다. 스포니치 아넥스를 비롯한 일본 매체들은 지난달 28일 정대세가 J리그 시미즈 S펄스와 가시와 레이솔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정대세는 이적과 관련한 질문에 한참 망설인 뒤 "노코멘트로 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서정원 수원 감독(45)도 "최근 경기력이 좋다보니 일본에서 영입 제의가 오는 건 맞는 것 같다"고 했다.
2013년 수원에 입단한 정대세는 3년 차인 올해 두드러진 활약을 하고 있다. 열여덟 경기에서 다섯 골을 넣었고, 도움도 다섯 개를 올리며 이타적인 플레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공격 포인트 열 개로 순위는 공동 3위. 그는 "몸싸움이나 볼 트래핑, 슈팅 등을 할 때 힘을 빼고 경기하는 것이 효과를 내고 있다"고 했다.
그의 등번호 14번은 서정원 감독의 현역시절 배번이다. 그는 "처음 입단했을 때부터 기대를 많이 받았는데 작년에는 활약이 없어 등번호가 부담스러웠다"며 "올해는 경기력이 좋아지고 기록도 향상돼 점점 자신감이 생긴다. 조금씩 14번이 빛나는 것 같아 안심이 된다"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김현민 사진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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