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설팅기업 레퓨테이션 인스티튜트 선정 결과
애플은 지난해 19위에서 올해 21위로 하락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삼성이 미국에서 가장 평판이 좋은 테크 기업1위에 선정됐다고 긱와이어(GeekWire)가 보스톤에 위치한 컨설팅 기업 레퓨테이션 인스티튜드(Reputation Institute)를 인용해 보도했다.
레퓨테이션 인스티튜트는 해마다 첫분기 동안 5만명을 대상으로 소비자들이 브랜드와 어떻게 감정적으로 연결돼 있는지를 측정해 이 순위를 발표한다.
상위 10개 기업은 해마다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 2014년에는 닌텐도, 캐논, 소니, 인텔, 파나소닉, 마이크로소프트(MS), 월트디즈니, 삼성, 후지필름, 구글이 10위에 포함돼 있었다.
올해는 지난해 10개 기업중 오직 3개 기업만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는 삼성이 77.73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그 뒤를 이어 HP(76.66점), MS(76.60점), 구글(76.43점), SAP(75.05점)이 차지했다. 인텔, NCR, 어도비,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도시바도 10위안에 들었다.
애플은 10위안에 들지 못했을 뿐더러 지난해 19위에서 2계단 하락한 21위를 기록했다. 애플의 순위가 떨어진 것은 폭스콘 공장에서 노동자 착취 이슈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긱와이어는 분석했다.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닌텐도는 올해 테크 기업이 아니라 게임 콘솔 기업으로 분류되면서 순위에 포함되지 않았다. 테크 기업으로 분류됐더라도 70.4점을 기록해 올해는 10위안에 들지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은 테크 기업이 아니라 소매유통 기업으로 분류됐다. 지난 5월 레퓨테이션인스티튜트는 전 분야에 걸쳐 아마존이 가장 평판 좋은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밝힌 바 있다.
레퓨테이션인스티튜트는 기업의 혁신, 리더십, 지배구조, 시민의식, 사업장, 성능, 제품 및 서비스 등 7가지 기존을 통해 브랜드와 고객의 감정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평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삼성을 '떠오르는 별'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 레퓨테이션인스티튜트는 삼성과 애플 브랜드의 공통점으로 '상상력이 풍부하고 열정적"이라고 꼽았다. 다른 점으로 애플이 '쿨하고 트렌디'한 반면, 삼성은 '믿음직스럽고 안전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긱와이어는 "소비자들은 애플이나 HP, 도시바 등 다른 기업에 비해 삼성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같은 경향은 2015년 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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