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조직 혁신·시민 소통 강화… 현안사업 성과 가시화에 역점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이 취임 2년차 시정운영의 핵심가치로 ‘혁신·소통·성과’를 선포했다.
유 시장은 30일 민선6기 취임 1주년 기자설명회를 열고 “지난 1년간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를 통해 인천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더욱 확신하게 됐다”며 “앞으로는 공무원 조직부터 혁신해 시민과 소통하고 이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혁신과 관련해 “열심히 일한 공무원이 인정받는 인사체계를 확립하고 복지부동, 업무태만, 관행·타성을 단호히 근절할 것”이라며 “성과와 혁신 없는 공공기관은 과감히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또 “소통을 위해 정무·정책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시민이 모르는 정책은 없는 것과 같다’는 자세로 정책을 알려나갈 것”을 약속했다.
유 시장은 특히 취임 2년차에는 각종 현안사업의 성과를 가시화하는 해로 만드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2019년 인천발 KTX 개통, 수도권매립지 권한 확보,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루원시티·검단신도시 개발 정상화, 제3연륙교 임기 내 착공 등을 위해 시의 행정역량을 최대한 동원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부채감축, 투자확대를 통해 재정 건전화를 이룩해내고 각종 현안들의 실타래를 풀어가면서 인천만의 가치재창조를 통해 인천의 꿈을 실현시켜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유 시장은 지난 1년간의 역점사업과 성과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인천시는 올해 시 역사상 최대 규모인 2조5160억원의 정부 지원금을 확보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2609억원이 늘어난 금액이다. 특히 보통교부세는 4307억원을 확보해 전년대비 1967억원(84.2%)이 늘어났다.
또 강력한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법정의무적 경비 미부담액 4000억원을 해소했으며, 고금리 지방채를 조기 차환해 1194억원을 절감하는 한편 공무원들도 수당감축 등을 통해 재정난 해소에 동참했다.
인천발 KTX,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등 인천중심의 교통축을 형성하는데 첫 발을 내딛었다.
인천발 KTX 사업은 중앙부처에서 지난 3월 ‘인천·수원간 고속철도 효율화 방안’에 대한 용역을 착수했으며, 이 용역을 바탕으로 수인선 총사업비 변경을 추진하면 2019년에는 인천에서 출발하는 KTX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단절된 도시기능 회복을 위해 추진 중인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도 지난 4월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새로운 민간사업 투자방식으로 추진하기로 결정됐다.
투자유치와 관련해서는 독일 BMW사와 연구개발 및 물류센터 설립, 홍콩 CTF코리아 및 중국 신화련 그룹과 복합리조트 개발, 두바이 스마트시티와 검단신도시 개발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밖에 미국 20세기 폭스사와 영종 테마파크 조성 등에 대해 협의 중에 있다.
원도심인 인천역 주변과 인천항까지 이어지는 개항역사를 테마로 한 새로운 개념의 도시재생사업도 추진중이다. 그동안 사업 진척이 없던루원시티 사업도 공동사업 시행자인 LH와 ‘루원시티 정상화 추진을 위한 합의서’를 체결하는 등 사업의 실마리를 풀어가고 있다.
유 시장은 “섬 관광활성화 계획을 수립하고 백령도 성지 순례 등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해 나가고 있으며, 인천인물 7251명 발굴 등 인천가치 재창조를 위한 인천인물 찾기를 본격화했다”며 “인천만이 갖고 있는 역사와 전통, 문화적 가치, 성장잠재력을 충분히 활용해 인천의 가치를 재창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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