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조~7.4조달러 예상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세계 사모펀드(private equity) 시장 규모가 2020년까지 지금보다 두 배 정도로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2020년까지 사모펀드의 운용 자산 규모를 6조5000억~7조4000억달러로 추산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PwC는 각국의 통화정책과 경제성장률을 감안했을때 사모펀드 시장 규모가 이같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사모펀드 시장 규모는 2013년 기준으로 3조6000억달러 수준으로 추산된다.
PwC는 헤지펀드와 부동산 투자를 포함한 대안투자 시장 규모는 13조6000억~15조3000억달러로 추산했다. 대안투자 시장 규모는 2년 전 7조9000억달러였다.
PwC는 2020년에 부동산 자산은 2조5000억~2조9000억달러 수준으로 커지고 헤지펀드는 4조6000억~5조달러로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3년 기준 시장 규모는 부동산 자산이 1조4000억달러, 헤지펀드가 2조9000억달러였다.
PwC는 향후 5년간 국부펀드부터 개인 투자자들까지 모두 주식과 채권에 대한 대안을 찾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사모펀드를 비롯한 대안투자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향후에는 주식과 채권에 대한 투자 비중이 줄면서 사모펀드를 비롯한 대안투자 시장이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마이크 그린스타인 PwC 파트너는 "사모펀드의 고객기반이 넓어지는 것에 관련된 문제"이라며 국부펀드의 성장, 대안투자 자산으로써 신흥시장의 성장, 개인 투자 채널의 다변화 등으로 대안투자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세계 최대 대안투자펀드인 블랙스톤 그룹의 운용 자산은 지난 3년간 연 평균 18%씩 늘었다. 특히 더 많은 국부펀드 자금이 블랙스톤에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PwC는 이같은 대형 대안투자회사들이 자본시장에서 은행을 대신하는 역할을 하면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PwC는 대안시장 시장이 예상대로 2013년에 15조3000억달러 수준으로 커지면 현재 3100억달러인 블랙스톤의 운용 자산은 5150억달러로 늘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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