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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야당, 친노-비노 계파 싸움은 위장전술? 그 내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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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완주 국차장]최재성 사무총장 인선을 놓고 내홍을 겪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과연 친노와 비노간의 계파 싸움일까? 계파 싸움이라는 위장막을 두르고 공천 기득권을 둘러싼 밥그릇 다툼을 벌이는 것이 싸움의 본질이지 않을까?


그렇다면 비노계는 왜 최재성 의원에 대한 반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지, 과연 최재성 의원은 친노의 핵심 인물인지, 계파 갈등임을 굳이 강조하는 속사정이 따로 있는 것인지 등의 여부를 따져 들어가 보자.

[데스크 칼럼]야당, 친노-비노 계파 싸움은 위장전술? 그 내막은… 최재성 / 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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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황1=최재성 음해 여론 확산 시도?

최재성 총장에 대한 비노측의 반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조직적으로 확산시키려 한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물론 당사자들은 억울하다고 항변하지만 의심을 살만한 정황이 나타난 것이다.


지난 23일 국회 본회의장에서는 이종걸 원내대표가 김한길 전 대표로부터 받은 문자 메시지를 확인하는 장면이 사진기자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문자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최재성 총장이 과거 동료 의원과 시비가 붙어 국회 빈방에서 폭행을 행사했고 또 다른 동료 의원에게는 폭력을 암시하는 협박 발언을 했다는 등의 내용이다. 또한 △△△에게 물어보면 정확히 알 수 있다는 글도 덧붙였다.


누가 보더라도 최 총장을 음해하기 위한 비방 문자임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문제는 김 전 대표가 이종걸 원내대표에게 이런 문자를 보낸 배경이 궁금해질 수밖에 없다. 논란이 불거지자 김 전 대표 측은 “당내에 도는 문자 메시지를 받아 이 원내대표에게 확인하는 과정이었으니 오해하지 말아 달라”고 해명했다.


해명에도 불구하고 당 일각에서는 비노측에서 최 총장에 대한 반대 여론을 지피기 위해 음해성 문자를 배포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원내대표는 김한길계로 분류된다. 제대로 된 ‘오비이락’격이다.


#정황2=최재성은 과연 핵심 친노일까?


동국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3선 의원인 최 총장은 굳이 분류하자면 범친노계로 구분되는 정세균 의원의 측근이다. 정 의원이 열린우리당 의장 시절 그를 대변인으로 발탁한 인연이 계기가 된 것이다. 친노 핵심이 아니라 정세균계 핵심이다.
그렇다면 비노측은 최 총장의 선임을 놓고 왜 친노의 패권인사이며 신당이나 분당의 빌미를 주는 인사라고 비난하는 것일까?
더욱 궁금한 점은 이종걸 원내대표가 사무총장으로 추천한 의원들 중에 친노 핵심인사로 분류되는 의원도 포함됐다는 사실이다. 바로 노영민 의원이다. 노 의원이야말로 자타가 인정하는 문재인 대표의 핵심 측근이다. 이 원내대표는 세 명의 후보를 추천하면서 친노인 노 의원을 가장 선호해 강력하게 밀었다.
점점 더 헷갈리는 지점이다. 최 의원의 인선이 친노라서 안된다고 주장하는 이 원내대표가 왜 핵심 친노인 노 의원을 추천했을까? 논리적으로 앞뒤가 맞지 않는다.


[데스크 칼럼]야당, 친노-비노 계파 싸움은 위장전술? 그 내막은… 이종걸 / 아시아경제DB


#정황3=이종걸과 최재성의 악연?


야당의 갈등은 최재성 총장에 대한 비주류의 뿌리 깊은 반발심이 작용한 듯싶다. 거기에 최재성과 이종걸 두 사람 간의 꼬인 관계도 한몫 거들고 있는 양상이다.


최 총장과 이 원내대표의 관계는 악연이라면 악연으로 볼 소지가 있기는 하다. 두 사람은 2009년 정동영 전 의원을 둘러싸고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이 원내대표는 당시 정 전 의원의 전주 출마를 지지한 반면 최 총장은 출마를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18대 교육과학기술위원회를 같이 활동하면서도 마찰을 빚었던 적이 있다. 2010년 당시 이종걸 교과위원장 등이 최 의원에 대해 당론을 어겼다며 징계를 요구한 것이다. 최 의원이 당론인 ‘교육의원 직선제’가 아닌 여당의 ‘교육의원 비례대표제’를 동조했다는 이유였다. 이 일로 두 사람 간에는 고성이 오가는 언쟁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원내대표 선거를 놓고 두 사람이 치열한 맞대결을 펼친 점도 불편한 관계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이 의원이 불과 5표차로 이겼을 정도로 팽팽한 선거전을 치렀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원내대표를 지지한 의원들(비노, 비주류) 사이에서 최 총장이 공천권을 휘둘러 보복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불거져 나오기 시작했다.


#정황4=최재성의 강성 이미지?


최 총장은 강성 이미지가 강하다. 당내에서도 강성 이미지 탓에 의원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명확하게 갈린다는 평을 듣는다.


이 원내대표를 비롯한 비주류 측이 최 총장에게 반감을 갖는 가장 큰 이유는 시민배심원제의 도입 문제였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때 최 총장이 시민배심원제를 도입한 주역으로 당내 부작용을 일으킨 장본인이라는 시각이다. 최 총장이 시민배심원제를 핑계삼아 특정계파에 편파적인 공천을 했다고 반발한 것이다.


결국 강성 전략통인 최 총장이 공천권을 움켜쥐고 칼을 휘두르면 비주류 의원들의 목이 순식간에 날아갈 것이라는 트라우마가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이 두려움이 이 원내대표를 비롯한 비노, 비주류가 최 총장에게 극렬한 반발을 하는 근본 원인이라 할 수 있다.


#결론


결국 최 총장 인선을 둘러싸고 친노와 비노의 대립각을 세우는 것은 위장전술에 불과하다. 공천권에 대한 밥그릇 싸움이 실제 내막이라 할 수 있다. 말로는 혁신을 외치면서 공천 타령만 하는 ‘뻘짓거리’를 감추기 위해 민낯을 내보인 야당의 불편한 진실이다.



정완주 국차장 wjchu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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