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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세점, 제주서 처음으로 샤넬을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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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세점 제주점, 25일 샤넬 부티크 매장 오픈
인천공항점 루이뷔통, 싱가포르 창이공항 입성 등으로 보여준 강한 추진력 재입증
롯데는 중문점에서 제주점으로 확장이전하면서 아직 협상중


신라면세점, 제주서 처음으로 샤넬을 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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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김현정 기자]신라면세점 제주점에 샤넬 부티크 매장이 문을 열면서 롯데면세점 제주점에 비상이 걸렸다.

롯데면세점 제주점이 지난 주 서귀포 중문단지에 있던 매장을 제주로 옮기면서 샤넬 등의 입점을 위해 1층을 비워놓은 와중에 샤넬이 신라면세점에 부티크 매장을 열어 롯데의 매장 유치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신라면세점 제주점은 25일 1층에 70평 규모의 샤넬 부티크 매장을 오픈했다. 신라면세점은 기존 구찌가 있는 매장의 영업면적을 늘리는 확장공사까지 하면서 샤넬을 입점시켰다. 이를 위해 구찌를 비롯 다른 브랜드들은 자리 및 층간 이동으로 매장 위치를 바꿨다.

신라면세점이 제주도에서 샤넬 매장을 입점 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라면세점을 총괄하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샤넬 매장 유치를 위해 직접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 동안 제주도내 샤넬매장은 롯데면세점 중문점에만 있었다. 이에 따라 신라면세점은 제주도에서 3대 명품 브랜드인 샤넬, 루이뷔통, 에르메스를 모두 운영하는 유일한 면세점이 됐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제주도에 중국인 관광객을 비롯해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명품 브랜드 유치가 필요했다"며 "롯데면세점이 제주시로 이동함에 따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지만 3대 명품이 모두 입점해 있는 신라가 좀 더 유리할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번 신라면세점의 샤넬 유치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협상력이 또 한번 입증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사장은 신라면세점을 경영하면서 해외 명품 사장단을 직접 만나 브랜드 입점을 성공시키는 등 뛰어난 비즈니스 협상력을 보여왔다.


샤넬이 신라면세점 제주점에 둥지를 틀자 샤넬이 롯데면세점 제주점 입점은 포기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두 매장 사이의 거리는 불과 500m로 샤넬이 두 면세점에 모두 매장을 낼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라면세점, 제주서 처음으로 샤넬을 품다


롯데면세점은 샤넬 매장이 입점해있던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 있던 기존 매장을 제주시로 이전해 지난 19일 확장해 영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샤넬을 비롯해 루이뷔통과 에르메스와의 협상이 계속 미뤄지면서 결국 1층 공간을 비워둔 채 오픈했다. 루이뷔통과 에르메스는 중문관광단지에도 매장이 없었다.


일각에서는 이부진 사장의 협상력에 밀려 롯데에서 신라로 샤넬이 빠져나갔다는 관측과 함께 주요 명품 브랜드와의 협상이 끝나지도 않았음에도 성수기를 앞두고 무리하게 오픈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샤넬, 루이뷔통 등과 아직 협상중"이라며 "아직 완전히 빠졌다고 보기 힘들기 때문에 만약을 대비해 1층 자리를 비워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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