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황교안 국무총리는 25일 "북한도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그 역할을 다하고,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와 한민족 공동번영의 미래로 우리와 함께 나아가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황 총리는 이날 오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65주년 6·25전쟁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우리 겨레의 가장 큰 소망인 통일을 준비하는 데도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의 남침으로 시작된 6·25전쟁은 잊혀진 전쟁도, 잊을 수 있는 전쟁도 아니다"며 "한반도의 3분의 2가 화염으로 뒤덮였고 400여만명이 귀중한 생명을 잃거나 부상을 당했으며, 1000만명이 넘는 가족이 남과 북으로 흩어졌다"고 언급했다.
이어 "정전협정으로 전쟁의 포성은 멈췄지만, 6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한반도의 불안정한 안보상황은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 총리는 "우리 모두는 튼튼한 안보의 토대가 없다면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 그리고 번영도 하루 아침에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6·25전쟁의 교훈을 잠시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우리의 안보의식을 더욱 굳건히 다지고 강력한 국방력을 갖추는 데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라가 위급한 상황에 처하면 목숨을 바친다는 '견위치명(見危致命)'이라는 말이 있다"면서 "6·25전쟁 당시 위기에 처한 조국을 구하기 위해 모든 것을 바쳐 헌신하신 호국영령들과 참전용사 여러분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진정한 영웅'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정부는 앞으로도 호국용사를 비롯한 국가유공자 여러분의 애국정신을 기리고 명예를 드높이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국가를 위한 고귀한 희생이 큰 존경을 받을 수 있는 위대한 나라를 이룩하겠다"고 말했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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